고용부-경찰, '제빵공장 사망사고' SPC 계열 SPL 본사 압수수색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 2022.10.20 17:32
파리바게트공동행동과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가 17일 오전 경기 평택시 팽성읍 SPL 평택공장 입구에서 'SPL 평택공장 사망사고 엄정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원인조사와 경영책임자 엄정수사 촉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최근 경기 평택에 있는 SPC그룹 계열 SPL(에스피엘) 제빵공장에서 20대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경찰과 합동으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0일 오후 5시쯤부터 경기 평택에 있는 SPL 본사 사무실에 대해 경찰과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재해자가 끼임사고를 당한 혼합기에 방호장치 등 기본적인 안전조치가 없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안전보건관리책임자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에 규정된 안전조치 의무를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또 지난 4월 SPL 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부상사고 2건 이후 동종·유사 재해의 재발방지대책이 적법하게 수립·이행됐는지 등 경영책임자의 안전보건 확보의무 이행 여부 규명에도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2인1조' 작업 매뉴얼 준수 여부와 산안법상 안전보건교육 규정 준수 여부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기된 의혹도 살펴볼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용부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사업장에 대한 감독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기본적인 안전조치의무 미준수로 인한 중대재해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오전 6시20분쯤 SPL 평택공장에서 근무 중이던 근로자 A씨(23)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를 혼합하는 혼합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혼합기에 상체가 끼어있는 상태로 발견돼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는 높이 1m가 넘는 혼합기에 식자재를 넣어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도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는 A씨 외에 다른 근로자 1명이 있었지만, 해당 직원이 자리를 비운 사이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입사한 지 3년이 채 되지 않은 원청 근로자로, 어머니와 동생 등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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