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 계층 미래에 투자한다"…윤송이가 소개한 NC표 ESG 경영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2.10.20 15:53

윤 CSO, NC문화재단 10주년 행사 참석
오랜만에 공개 석상 등장…'일상적 창의성' 강조
"소외 청소년 기울어진 운동장 심화 않도록 재단 힘써야"
프로젝토리·소년의집-MIT 연계 사업 등 소개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윤송이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NC문화재단에서 열린 재단 창립 10주년 컨퍼런스에서 약식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2.10.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희 회사가 가진 강점은 (게임과 같은) 플레이(놀이)에 대한 이해, 그리고 이를 동기로 해서 새로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저희의 생각과 경험을 녹여 사회의 질적 향상이나 소외 계층을 실질적으로 돕는 것이 저희 재단이 해야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NC문화재단 이사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NC문화재단에서 열린 '넥스트 크리에이티비티 콘퍼런스 2022'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 이사장은 NC문화재단 10주년을 맞아 남편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윤 이사장이 공식석상에 등장한 것은 1년여만이다. 윤 이사장은 이날 사회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미래 세대의 창의성을 키우는 데 투자하고, 특히 소외 계층도 꿈을 꿀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는 AI·기계가 하는 단순 지식이나 반복적인 활동보다 사람이 창의성을 갖고 새로운 걸 만들어내는 일이 훨씬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라며 "사회와 조직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하는 '일상적 창의성'이 중요한 동기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NC문화재단 이사장이 20일 서울 종로구 NC문화재단에서 열린 재단 10주년 행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윤 이사장은 일상적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마련한 재단의 핵심사업 '프로젝토리'를 소개했다. 프로젝토리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실(Laboratory)을 합친 단어로 아이들이 잠재된 창의성을 발전시킬 수 있는 공간이다. 프로젝토리에서 아이들은 NC가 가진 AI 등 기술을 활용함과 동시에 이 기술이 불러일으킬 윤리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이사장은 "어린이들은 많은 자극에 노출될수록 창의적 자신감이 많이 생긴다는 가설을 갖고 만든 것이 '프로젝토리'"라고 했다. 윤 이사장은 특히 소외 계층이 창의성을 키울 기회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린 시절 많은 자극에 노출이 되고 자유롭게 세상을 봐야 뇌가 풍부하게 발달하는데, 요즘은 마음껏 어지럽히며 물건을 이것저것 다뤄보는 것이 '럭셔리'다"며 "이 때문에 소외계층일수록 더더욱 이런 경험을 마음껏 해보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더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NC문화재단 같은 주체가 신경 써야 한다"며 "프로젝토리에서는 누구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이사장은 MIT대와 보육시설인 소년의집을 연계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젝토리를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환경의 제약으로 꿈을 꾸지 못하던 소년의집 아이들이 방학 동안 MIT 학생과 함께 지내면서 과학, 나아가 미래에 대해 눈 뜬 것이다. 윤 이사장은 "영어도 잘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손짓·발짓을 쓰며 MIT 학생들로부터 배우고 나자, 우주인이나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야기하는 걸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기회만 주어진다면 아이들은 환경에 의해 제약이 있었던 많은 것들도 자유롭게 할 수 있어 보람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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