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연쇄 아동 성범죄자 김근식의 성 충동 약물치료(성 충동 약물치료)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근식은 소아기호증(소아성애증) 환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소아기호증은 범죄로 이어지는 질환"이라며 "소아성애자를 감옥이나 다른 기관에 아무리 오래 가둬도 욕망이나 상상을 바꾸지는 못한다. 약물치료는 성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약물치료 없이 이분들이 교화를 통해 좋아지거나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이 문제를 매우 가볍게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 박사는 소아기호증 환자는 약물치료를 포함한 장기간 치료에도 극히 일부만 사회 복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화학적 거세를 하더라도 재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고 안양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를 하루 앞둔 지난 16일 2006년 당시 13세 미만 미성년자를 추행한 혐의로 재구속됐다. 이 사건은 언론보도를 통해 김근식의 연쇄 성범죄를 접한 피해자가 2020년 12월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지난해 7월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아 늦어도 다음 달 초쯤 김근식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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