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투병 중인 방송인 서정희(60)가 전 남편 서세원에 대해 언급했다.
서정희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촬영한 화보 사진을 공개하며 "궁금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TV에 나온 엘리베이터 사건이 대중에게 얼마나 큰 충격이었을까…별별 일을 다 겪었다"며 "결혼 후 나는 최고의 삶을 누렸다. 이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서정희는 "(결혼 후) 승승장구하는 남편을 뒀고, 책을 쓰고, 인테리어 분야 경력도 꾸준히 쌓았다"며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은 학교에 들어가 공부를 열심히 해 행복했다. 많이 못 배운 나의 한을 풀어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결혼생활 32년. 사랑이 무엇인지 모른 채 그저 흉내만 내면 살았다"며 "사실 이혼의 원인은 내 책임도 없지 않다. 대중에게 내조 잘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숨겨진 반항 기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순종하다가도 갑자기 싸늘하게 돌변해 말을 하지 않고, 얼음장같이 차가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결국 이혼했고) 이날을 얼마나 기다렸던가 생각하며 1년을, 또 1년을 버텼다"고 설명했다.
또 서정희는 "그러나 기적은 계속 일어나지 않았고, 이제 가면을 벗어 던진다"며 "이혼녀, 엘리베이터 사건의 주인공이라는 꼬리표를 당당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정희는 1982년 개그맨 서세원과 결혼했으나 2015년 가정폭력 등 사유로 합의 이혼했다. 2014년에는 서세원이 서정희를 폭행한 뒤 엘리베이터까지 다리를 잡고 끌고 가는 CCTV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3월 유방암 투병 중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그는 4차 항암치료와 유방 절제 수술 등을 받은 뒤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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