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번 대책은 내달 17일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50만8030명이 치르는 수능을 원활하게 시행하기 위해 관련 부·처·청과 시도교육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마련했다.
━
출근시간 오전 9시→10시 이후로━
수도권의 경우 지하철 출근 혼잡 운행시간을 2시간(오전 7시~9시)에서 4시간(오전 6시~10시)로 연장하고, 운행 대수도 늘린다.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배차간격도 줄이고, 여건에 따라 택시 부제도 일시 해제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와 시험장 간 구간을 집중 운행한다. 또 경찰차량 등 각 행정기관 비상운송차량도 주요 이동경로에 배치해 수험생 이동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과거 시험장 교문 앞에서 수험생들이 차에서 내리거나, 차에 탄 부모님에게 인사하는 모습은 사라질 전망이다. 시험 당일 시험장 인근의 교통통제도 강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측은 "시험장 200m 전방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며 "자차 이용 수험생은 시험장 200m 전방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
군사 훈련·비행기 이착륙도 금지━
기상악화 등 자연재해도 대비한다. 기상청과 협조해 시험 일주일 전부터 당일까지 기상청 누리집에 전국 시험장별 날씨정보를 제공한다. 또 기상악화 등 돌발상황 발생에 대비해 시·도별로 △도서·벽지 수험생을 위한 수송대책 △강우·강설 등에 대비한 제설 대책 및 대체 이동수단 투입계획 등을 준비하게 한다. 시험 당일 지진 발생에 대비해 상시 모니터링을 통한 지진정보 전달체계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찰청,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문답지 유출방지 등 수능 보안체계도 가동한다. 수능 문답지 수송 시 경찰 인력을 지원받아 보안을 유지하고, 문답지 인수부터 안전한 운송, 보관을 위해 전체 84개 시험지구에 교육부 중앙협력관을 파견해 비상체제를 유지한다.
━
스터디카페·노래방까지 방역…코로나19 대응도━
교육부는 "질병관리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함께 '공동 상황반'을 운영해 원서접수자 중 격리대상자 현황을 파악할 예정"이라며 "11월11일 이후 격리통보 받은 수험생은 별도 시험장을 배정받게 되고, 수능 당일에 한해 외출을 허용 받아 응시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능 2주 전부터는 '자율방역 실천기간(11월3일~17일)'도 운영한다. 수험생이 많이 다니는 학원, 교습소, 스터디카페 등에 대한 방역점검을 실시하고 게임장과 노래연습장 같은 수험생 출입 가능성이 높은 곳도 방역관리 대상에 포함한다. 수능 3일 전부터는 전체 고등학교와 시험장 학교의 원격수업 전환을 권고해 수험생 감염 확산을 예방키로 했다.
━
4주 남은 수능, 마지막 정리는 어떻게?━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모든 생체리듬을 수능시간으로 설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을 반복 위주로 재학습하고 암기하는 게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수능 전환 후인 지난해와 올해 평가원 모의고사, 수능 문제는 교육청 모의고사보다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재학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 2~3주 전엔 수능 스케줄이 맞춰 모의고사를 풀며 시험운용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수능 1주 전부터는 갑자기 밤을 새워 공부하는 등 평소와 다른 생활을 하는 것은 금물이고, 수면시간이 부족해지면 집중력과 면역력이 저하돼 컨디션 난조를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수면시간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