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먹통' 48시간 지났는데…"100% 복구시점 확답못해"

머니투데이 윤지혜 기자 | 2022.10.17 16:42

다음·카카오메일, 톡채널 여전히 먹통…이용자 발 '동동'
카카오 "시스템 복잡도 上…100% 복구시점 확답 못해"

15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화재가 발생해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사용이 일시중단됐다. /사진=카카오
"회사 메일이 다음인데 언제 복구되나요?"

"톡채널 먼저 좀 복구해주세요. 예약 문의가 엄청난데 못 받고 있어요."

지난 15일 오후 3시30분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서비스가 '먹통'이 된 지 48시간이 지났다.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 카카오게임즈·모빌리티·엔터테인먼트 등 공동체 주요 서비스들이 점진적으로 정상화되고 있다. 이날 3시 기준으로 카카오톡 지갑 서비스와 카카오페이·뱅크 등 금융서비스도 복구됐다. 카카오톡으로 '알림톡'을 보내는 기능은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부 테스트를 완료한 후 점진적으로 오픈할 예정이다.

다만 △다음·카카오메일 △톡채널 △톡서랍은 여전히 먹통인 상태다. 다음·카카오메일 접속은 물론 메시지 수발신도 불가하다. 중소상공인이 주로 이용하는 '카카오비즈니스' 시스템 접속도 막혀 일부 광고상품은 노출이 안되고 메시지 발송도 불가하다. 톡채널을 통한 챗봇 서비스 이용·관리와 카카오톡 주문하기(배달·픽업)도 중단됐다.


이에 이용자 불만도 계속 빗발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메일로 이직 지원했는데 서비스 오류로 AI 면접과 코딩테스트를 모두 못보게 됐다", "톡채널 복구가 늦어지면서 관리자가 상담·예약 고객 채팅 내역을 볼 수 없어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등의 불만이 이어진다. 카카오톡 대신 트위터 인스타 DM으로 문의를 받겠다는 중소상공인도 느는 추세다.

카카오도 이들 서비스가 언제 복구될지 확답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카오 측은 "해당 서비스들은 연계 시스템의 복잡도가 높고 복구장비 등의 특수성이 있어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며 "100% 복구 시점을 말씀드리기 어렵다. 정확한 복구시점이 예상되는 대로 추가 안내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원인 규명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재난 대책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된다. 데이터센터 화재 원인 및 복구 과정 등을 규명하고 강도 높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내주부터는 이용지 피해 신고접수를 시작, 보상 대상과 범위를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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