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달 특허청에 새우깡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배홍동' '辛(신)' '백산수' 등에 대해 상표권 출원을 신청했다. 지정 상표는 가상 과자와 가상 라면, 가상 소스, 가상 스낵, 가상 가방, 가상 비알코올성 음료, 가상 장난감, 가상 우동, 가상 화장품, 가상 출판물 등이다. 배홍동에 대해서는 가상 세계에서 광고 장소 임대업, 과자 소매업, 광고·홍보업, 라면 소매업 등의 상표권도 출원했다.
CJ제일제당도 지난달 자사 브랜드 햇반과 '비비고' '백설' '해찬들' '쁘띠첼' '맛밤' '다담' '메티에' '맥스봉' '다시다' '한뿌리' 등에 대해 가상 관련 상표 출원 신청서를 냈다. 가상 즉석밥, 가상 국밥, 가상 만두, 가상 덮밥, 가상 고추장, 가상 소스, 가상 소시지, 가상 조미료, 가상 인삼가공식품 등이 지정 상표권 품목이다. 비비고 상표권으로는 가상 갈비탕 온라인 소매업, 가상환경을 이용한 연예오락서비스업, 가상환경을 이용한 교육적 목적의 세미나·이벤트·전시회 등의 진행업 등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식품업체들이 가상 세계에서의 상표 도용을 예방하기 위해 자사 상품의 가상 상표권을 출원하게 된 것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브랜드들도 미리 가상 세계관련 상표권을 등록해놓는 추세라 방어적 차원에서 우리 브랜드의 가상 세계 상표권을 등록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은 상표권 도용 예방뿐 아니라 가상 세계 내 소비자 소통 확대에도 가상 상표권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신라면' 분식점을 개설해 소비자와 신라면 신제품 만들기 행사를 하고 있는 것처럼 확보한 가상 상품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가상 세계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고객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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