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는 문닫지만…' 창고형매장은 신설 '러시'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10.17 16:01



코스트코가 오는 20일 고척점 문을 연다. 지난 8월 코스트코 김해점에 이어 2개월 만의 신규점포 오픈이다. 국내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도 강원도 첫 점포인 원주점 등 점포 확장에 나선다. 창고형 할인점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셈이다. 올해 초 첫 선을 보인 롯데마트맥스도 전략 재정비 이후 매장을 확대한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코리아는 오는 20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주상복합 아파트 고척 아이파크 지하에 코스트코 고척점을 개점한다. 국내 18번째 매장이다. 내년 이후 인천 청라점, 전북 익산점 등도 속속 열기로 했다.

10년 간 매장수를 3배 늘리면서 공격적인 출점을 하고 있는 트레이더스도 확장 전략을 지속할 방침이다. 지난해 20번째 매장인 부산 연산점에 이어 지난 6월 동탄점을 오픈했다. 내년에는 강원도 첫 창고형 할인점인 원주점이 예정돼 있다. 최근 원주시 건축 조건부허가를 획득하며 입점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인천 구월, 서울 마곡에도 신규점 오픈을 추진중이다.

롯데마트는 창고형 할인점 전략을 대폭 수정해 '맥스'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롯데마트의 경우 신규점 신설보다는 기존 롯데마트 지점을 맥스로 리뉴얼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올해 초 전라도, 경상도 등 지역에 4곳을 리뉴얼 오픈한 바 있다. 빅마켓으로 운영됐던 영등포점, 금천점도 연내 맥스로 전환하는 등 내년까지 20곳의 맥스를 연다.


온라인 전환 등으로 대형마트 오프라인 지점이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 점포는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는 2010년대 중후반까지 확장일로를 걷다가 온라인 쇼핑이 보편화되고 대형마트 성장이 둔화되면서 구조 조정 수순을 밟아 왔다. 비주력 매출 부진 점포들을 매각해 투자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점포 운영 효율성도 높인 것. 2019년 405개였던 마트 3사 점포 수는 지난해 385개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트코, 트레이더스, 맥스 등 창고형할인점 점포는 34개에서 43개로 늘었다.

내년 이후 창고형할인점 시장 경쟁은 새로운 판도가 예상된다.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유료 멤버십을 도입하며 전략을 확 바꿨기 때문이다. 트레이더스는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면 개편하고 기존 열린 매장 운영을 지속하되 유료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도입한다. 회원제 운영이었던 코스트코와 다른 전략으로 인기를 끌어왔던 만큼 유료 멤버십 전략이 어떤 효과를 불러일으킬 지 주목된다.

롯데마트 맥스 역시 콘셉트를 바꾸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 4곳의 성과, 상품 구성, 특화 매장 효과 등을 기반으로 롯데마트만의 창고형 매장 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보틀벙커 여부가 실적 성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는데 전략변경이 마무리되면 리뉴얼 출점을 재개할 방침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온라인 시장에 밀리며 부침을 겪고 있지만 창고형 할인점은 적은 품목의 제품을 대량 판매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디지털 시대에도 성장할 수 있는 신사업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3. 3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