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ERA 2.05' 안우진, '가을 에이스' 밴해켄 넘었다 [준PO]

스타뉴스 고척=김동윤 기자 | 2022.10.16 17:35
키움 안우진.
안우진(24)이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내며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면서 키움의 가을 에이스 앤디 밴헤켄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도 넘어섰다.

안우진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이로써 안우진의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16경기 4승 무패 2홀드 평균자책점 2.05, 35이닝 45탈삼진이 됐다. 그동안 히어로즈 구단 선발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은 밴헤켄의 2.35였다. 밴헤켄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 연속 8경기에 출장패 3승 2패 평균자책점 2.35, 53⅔이닝 54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던 안우진은 이번 경기로 단숨에 2.05로 끌어내리면서 밴헤켄을 넘어섰다.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이닝당 투구 수 20개를 넘기지 않으면서 최고 시속 157㎞, 평균 154㎞의 빠른 공으로 KT 타선을 압도했다. 9탈삼진은 안우진의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이렇다 할 위기 자체가 없었다. 1회초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으나, 곧장 2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이후로도 탈삼진쇼는 계속됐다. 3회초 2사에서 배정대를 바깥쪽 아래 꽉 찬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는 등 4회까지 매 이닝 2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수비의 도움도 빛났다.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 신준우는 2회초 장성우의 땅볼 타구를 건져낸 것을 포함해 3회초 심우준의 3루 쪽 깊숙한 땅볼 타구를 러닝 스로우로 아웃시키는 등 호수비쇼를 선보였다. 6회초 2사에서는 앤서니 알포드에게 맞은 타구를 중견수 이정후가 빠른 송구로 아웃시키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안우진의 존재감은 그가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난 뒤 여실히 드러났다. 7회 등판한 구원 투수들은 박병호의 중월 솔로포를 포함해 3점을 내주는 등 흔들렸다. 8회에는 결국 강백호에게 동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고 안우진의 승리는 날아갔다.

그러나 키움은 8회 4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면서 KT에 8-4로 승리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준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팀의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은 86.7%(2000년 양대리그 제외·30차례 중 26회)로 매우 높다.

키움 안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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