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강국 아르헨티나 찾은 한덕수 총리 "리튬 등 전략광물 협력"

머니투데이 부에노스아이레스(아르헨티나)=정진우 기자 | 2022.10.15 08:00
(서울=뉴스1) 포토공용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교부 산마르틴 궁에서 열린 한·아르헨티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2022.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교역과 투자를 비롯해 경제안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국무총리실은 14일(현지시간) 오전 한 총리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두 나라의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전통적 주도국이자 우리의 주요 우방국이다.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은 두 나라는 1962년 수교 이래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한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리튬 등 전략광물 분야에 대한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며 "안정적 곡물 교역 등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양국 정부가 계속 협력하자"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과 아르헨티나는 그린수소 등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해양생물 보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 잠재력이 높다"며 "두 나라 간 경제협력을 더 확대하자"고 말했다.

두 정상은 수소를 비롯한 광물자원 등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과 양해각서(MOU) 체결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재생에너지와 수소경제 등 분야에서 한국의 기술력과 아르헨티나의 생산 잠재력을 결합한 전략적 산업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에 대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지를 요청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박람회 유치 성공을 기원했다.

(서울=뉴스1) 포토공용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외교부 산마르틴 궁에서 열린 한·아르헨티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산티아고 카피에로 외교부 장관과 악수를 하고 있다.(총리실 제공) 2022.10.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두 나라는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 개정의정서'와 '양국 외교관 교육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첫번째 MOU는 지난 2018년 체결한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개정해 참가 가능 연령을 기존 30세에서 34세로 늘리는 게 골자다. 총 체류기간은 12개월, 연간 참가자 쿼터는 200명이다. 두번째 MOU는 외교관 교육기관(한국: 국립외교원, 아르헨티나: 외교연수원) 간 △교육과정·세미나·학술활동 초청 상호교환 △출판물·교육자료교환 △언어교육 분야 상호교류 △학회·심포지엄 상호참여 등이 핵심 내용이다.

한 총리는 이밖에 한-아르헨티나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리튬·수소에너지·제약·식품·인프라 분야 등 두 나라 기업 활동 내용을 직접 챙기면서 두 나라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행사엔 선박, 수산업, 식량, 철강, 물류운송, 마케팅 분야 한국 기업과 와인, 가전, 섬유, 수산업 등 분야 아르헨티나 기업.협회에서 참석했다.

한 총리는 "두 나라 기업인들이 광물·식량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달라"며 "정부 차원에서 기업인의 통상·투자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 총리는 전날 아르헨티나에 도착 후 두 나라 수교 60주년 기념 문화행사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통해 두 나라 국민 간 우애가 더욱 깊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한 총리는 이날 오후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고 한국과 아르헨티나 간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동포와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한 총리는 "1965년 시작된 동포사회가 2만 명을 넘는 등 경제적 안정과 성공을 이뤘다고 들었다"며 "최근 코로나19 등 어려움에도 동포들이 현지사회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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