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팀, 우승하고 마무리하고파" V리그 최초 사나이의 바람

스타뉴스 중구=심혜진 기자 | 2022.10.14 12:56
OK금융그룹 세터 황동일./사진=OK금융그룹
V-리그 최초로 전 구단을 경험한 선수가 된 베테랑 세터 황동일(36)이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고 공식 석상에 섰다.

OK금융그룹은 1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그랜드센트럴 3층 오디토리움에서 2022~2023시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석진욱 감독, 주장 차지환, 황동일, 신인 신호진, 외국인 선수 레오가 참석했다.

황동일이 눈길을 모았다. 그는 2008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우리캐피탈(현 우리카드)에 입단해 V-리그에 입성했다. 곧장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으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후 대한항공, 삼성화재, 현대캐피탈, 한국전력을 거쳤다.

그리고 지난달 15일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전력에서 OK금융그룹으로 이적했다. 이렇게 황동일은 V-리그 남자부 7개팀 유니폼을 모두 입는 최초의 기록을 세우게 됐다.

황동일은 "전 구단을 돌 줄은 몰랐다. 석진욱 감독님께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은 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중간 다리 역할이 내 역할인거 같다. 이제 (이적한지) 한 달 됐는데 그 사이에 선수들과 감독님, 코치님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무엇보다 코트에서 선수들이 열정적인 파이팅 있는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겠끔 솔선수범 중이다. 후배들이나 레오나 더 시너지를 극대화 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OK금융그룹을 제외하고 7개 구단에 몸 담았었던 만큼 각 팀의 문화, 습관, 특징들을 잘 알고 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에게는 그야말로 꿀팁일 수 밖에 없다.

황동일은 "최근 우리카드, 현대캐피탈과 연습경기하면서 센터들에게 상대 선수들의 습관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고 있다. 물론 선수들도 많이 알는 부분도 있다"면서 "전 구단 돌았지만 팀 문화는 각자 다 있다. 소통을 위해 자유로운 체제로 변화해가고 있는데, 예전에는 강압적이기도 했고, 질서, 규축 규율 다 있다. 규율이 강했던 팀도 있다. 우리 팀에선 편하게 가져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많은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후배들에게 끊임없이 조언을 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황동일에게는 OK금융그룹이 마지막 팀이 될 전망이다. 그는 "아마 여기가 마지막이지 아닐까 싶다. 한 바퀴 돌려면 또 다른 팀으로 가야 한다(웃음). 나로선 이 팀에서 우승하고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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