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안강 "父 의료사고 사망, 내 실수 있었다"…눈물의 고백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10.14 08:19
/사진=MBN '특종세상'
통증의학과 전문의 안강이 의료 사고로 숨진 아버지를 떠올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괴짜 의사 안강이 출연해 아버지의 사망에 대해 죄책감을 드러냈다.

안강은 수련의로 있던 병원에서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두 달은 레지던트를 안 나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데에는 내 실수도 있다고 생각해 계속 나를 괴롭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가 아버지 치료에도 참여했고, 수술을 안 하신다는 분한테 수술도 권유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아버지가 위출혈이 있어 폐내시경을 했는데 폐렴 감염이 됐다"며 "내가 아버지 문병하러 갔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졌다. 그걸 지휘할 의사가 없어 내가 링거액을 많이 준 것도 있다. 그러니까 숨이 더 가빠지셨다"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다만 아버지의 사망은 안강을 다시 일어서게 했다. 안강은 "좋은 의사가 되자. 아버지가 당한 실수를 절대 환자에게 가게 하지 말자. 무능한 의사가 아니라 뛰어난 의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런 걸 생각하면서 의사가 되겠다고 새롭게 출발했다"라고 말했다.

안강은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마련한 구급차를 끌고 의료취약계층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안강의 아내는 "의료 봉사를 가는 것도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 다 빚을 내서 하는 거다. 월세도 엄청난데 주말에는 병원을 아예 비우고 아예 의료봉사를 한다. 버스 기름값이며 숙식비도 든다"고 토로했다.

다만 안강은 "사람을 치료해서 좋아지는 게 나는 재밌다. 그게 내 취미고 직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니까 그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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