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괴짜 의사 안강이 출연해 아버지의 사망에 대해 죄책감을 드러냈다.
안강은 수련의로 있던 병원에서 아버지를 의료사고로 잃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한두 달은 레지던트를 안 나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데에는 내 실수도 있다고 생각해 계속 나를 괴롭혔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제가 아버지 치료에도 참여했고, 수술을 안 하신다는 분한테 수술도 권유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아버지가 위출혈이 있어 폐내시경을 했는데 폐렴 감염이 됐다"며 "내가 아버지 문병하러 갔는데 갑자기 혈압이 떨어졌다. 그걸 지휘할 의사가 없어 내가 링거액을 많이 준 것도 있다. 그러니까 숨이 더 가빠지셨다"고 털어놨다.
안강은 주말마다 자신이 직접 마련한 구급차를 끌고 의료취약계층을 찾아 봉사하고 있다. 안강의 아내는 "의료 봉사를 가는 것도 사람들이 미쳤다고 했다. 다 빚을 내서 하는 거다. 월세도 엄청난데 주말에는 병원을 아예 비우고 아예 의료봉사를 한다. 버스 기름값이며 숙식비도 든다"고 토로했다.
다만 안강은 "사람을 치료해서 좋아지는 게 나는 재밌다. 그게 내 취미고 직업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니까 그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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