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美소비자물가 0.4%↑..."인플레 예상보다 뜨겁다"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2.10.13 23:04
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의 물가상승 압력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 대비 0.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0.3%, 다우존스 기준)를 상회했다. 12개월 기준 CPI는 8.2% 상승했는데, 지난 6월 기록한 고점 9%대보다 하락했지만 여전히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0.6% 상승하며,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근원 CPI는 12개월 기준 6.6% 증가했는데, 이는 1982년 8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9월 식품 지수는 8월과 같은 전월대비 0.8%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1.2% 상승한 것이다. 휘발유 가격이 4.9% 하락하는 등 에너지 가격은 2.1% 내렸다. CPI의 3분의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달 대비 0.7%, 전년 동기대비 6.6% 각각 증가했다. 교통서비스는 전월 대비 1.9% 증가했고, 1년 전 대비 14.6% 올랐다.


마스터카드 이코노믹스 인스티튜트의 미셀 마이어 최고이코노미스트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물가 안정에 전념하고 있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는데 전념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며 "예상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할수록 그들은 더 높은 금리와 경기 냉각에 나설 것"이라고 진단했다.

월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 외로 강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11월 2일 연준이 기준금리를 4회 연속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이날 CPI 발표 후 미국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03%, 1.47% 하락하고 있고, 나스닥지수는 2.15% 내리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태국 보트 침몰 순간 "내리세요" 외친 한국인 알고보니…
  2. 2 경매나온 홍록기 아파트, 낙찰돼도 '0원' 남아…매매가 19억
  3. 3 "아이고 아버지! 이쑤시개 쓰면 안돼요"…치과의사의 경고
  4. 4 "김호중, 징역 3년 이상 나올 듯…바로 합의했으면 벌금형"
  5. 5 '수상한 안산 주점' 급습하니 PC 14대…우즈벡 여성 주인 정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