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 캄테크 선언…"스마트싱스·빅스비·녹스 강화"

美 샌프란시스코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개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22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젠 캄 테크(Calm Technology) 시대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경험)부문장(부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진행된 'SDC22'(삼성 개발자 콘퍼런스2022)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캄 테크'는 조용하다는 뜻의 '캄(Calm)'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Tech)'의 합성어다. 평소에는 조용한 상태로 있다가 사용자가 필요로 할 때 각종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뜻한다.

이날 한 부회장은 캄 테크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이를 통해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편리하게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전 세계의 창의적인 개발자들과 협력해 수많은 기기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시대에 다가가게 돼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삼성전자의 혁신 기술과 솔루션을 통해 세상이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고 고객 삶이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해 질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한 부회장은 캄테크를 구현하기 위해 스마트싱스, 빅스비, 삼성 녹스 등 다양한 혁신 기술과 플랫폼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우선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를 통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는 물론 300여개 브랜드의 다양한 기기까지 모두 연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에 업계 최신 IoT(사물인터넷) 통신규격인 '매터'를 적용해 파트너사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수백만의 호환 기기들이 더 쉽게 연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과 협력해 매터가 적용된 디바이스를 향후 '구글 홈'에서도 연동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빅스비는 스마트싱스와의 연계를 보다 더 강화하고, 디바이스 자체에 탑재된 AI(인공지능) 솔루션을 통해 개발자들에게 똑똑한 음성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 부회장은 더 많은 기기들과 네트워크가 융합되는 스마트 홈의 보안 강화를 위해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인 '삼성 녹스 매트릭스'도 발표했다. 또 사용자가 직접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를 설정할 수 있는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를 새롭게 공개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갤럭시폰 새로운 UI(사용자인터페이스)인 '원(One) UI 5'를 공개했다. 새로운 UI는 사용자가 직접 개인 정보와 프라이버시를 설정할 수 있는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대시보드' 기능이 추가됐다. 이 기능은 현재 갤럭시폰의 보안 취약성을 스캔해 업데이트를 권장하고 개인 보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데이터 관리 옵션을 제공한다.

한편 SDC는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부품 개발자 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비전을 발표하고 개발을 지원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개발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