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득점왕 욕심 내보겠다"... 감독도 놀란 '코리안 메시' 첫 시즌

스타뉴스 수원=이원희 기자 | 2022.10.13 06:14
12일 수원FC-성남FC전을 마치고 만난 이승우. /사진=이원희 기자
"득점왕 욕심을 내고 도전해보겠다."

K리그 첫 시즌부터 찬스가 찾아왔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24·수원FC)가 득점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14골을 터뜨리며 팀 최다 득점자에 올라있다. 리그 득점 선두 주민규(제주 유나이티드·16골)와 격차도 크지 않다. 소속팀 수원FC는 12일 성남FC전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K리그1 잔류를 확정지은 상황. 이승우도 의욕적으로 공격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승우는 "팀이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해 기분이 좋다"며 "잔류를 확정했으니 욕심을 내고 (득점왕에) 도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는 K리그 최고의 크랙이다. 빠른 발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다. 골 찬스에서도 번뜩이는 슈팅력을 과시한다. 아쉬운 유럽생활을 마치고 K리그에 도전해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지만, 이승우는 실력으로 이를 뒤엎었다. 지난 7월에는 이달의 선수상까지 수상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많은 분들이 이승우에 대해 반신반의했다. 저조차도 올해 이런 활약을 해줄 것이라고 예상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본인이 잘 적응하고 노력하고 동료들이 도와줘 많은 득점을 해주고 있다. 놀랍다"며 "좋은 기량을 가졌지만, K리그 데뷔시즌에 이런 득점력을 보여줘 내년을 더 기대하게 한다. 이승우의 득점왕을 도와주기로 약속했다"고 칭찬했다.

팀 동료 라스도 "페널티킥 찬스가 나면 이승우에게 기회를 주고 싶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한국에 왔는데, 한국에서 득점왕을 하면 뜻 깊을 것 같다.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득점왕 프로젝트'에 대해 이승우는 "김도균 감독님께서 모든 상황에서 슈팅하라고 얘기하셨고, 다른 선수들도 제 득점을 도와주기로 했다. 박주호, 박민규 형들도 수비와 관련해 자신들이 더 뛰겠다며, 제가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배려해주고 있다"며 "다들 너무 고맙다. 코치진,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밀어주고 있다. 저도 잘해야 한다"고 고마워했다.

이어 한 시즌을 되돌아본 이승우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만족한다. 많은 경기에 나왔고 꾸준히 한 시즌을 보냈다. 부상도 없었다. 팀이 원했던 잔류도 해서 만족스럽다"며 "K리그에는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아시아에서 강한 리그 중 하나이다. 어려운 리그이고, 제가 잘해야만 좋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독하게 준비했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승우에게 남은 건 단 2경기. 오는 16일 수원 삼성, 22일 FC서울전을 치른다. 일단 다음 경기인 수원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수원은 강등 위기에 몰렸다. 리그 10위(승점 38)로 '잔류 마지노선' 9위 FC서울(승점 43)과 격차가 꽤 벌어졌다. 이승우는 "수원이 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시즌 중에는 결과를 가져가야 하는 경기가 많았는데, 우리는 잔류를 확정지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패스도 하면서 플레이한다면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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