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CNBC·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연례기술 콘퍼런스인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22'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구글은 우선 클라우드 서비스 가상화폐 결제를 위해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와 제휴하기로 했다. 코인베이스의 사업자 대상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커머스' 서비스를 구글 클라우드에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코인베이스 커머스의 경우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해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등 10가지 암호화폐를 지원한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클라우드 업체 가운데 가상화폐로 결제를 허용하는 것은 구글이 처음이다. 가상화폐 결제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최첨단 기업 고객들을 학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번 제휴로 코인베이스는 데이터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기존 아마존에서 구글 클라우드로 옮기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아밋 제버리 부사장은 "코인베이스 커머스와의 서비스 통합을 통해 가상화폐로 결제하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구글은 앞으로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가상화폐로 결제를 원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또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지역을 기존 35개 국가에 오스트리아·그리스 등 6개국을 더해 41개 국가로 늘리기로 했다. 구글 클라우드의 토마스 쿠리안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클라우드 산업은 변곡점을 맞았다"며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에 디지털 전환은 필수가 됐으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이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사업은 구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기도 하다. 구글 클라우드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192억달러(약 27조원)에 달한다. 알파벳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년 전만해도 6%에도 못 미쳤으나 현재는 10%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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