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기술'로 미래 펼친 에너지연…산업계 시선 사로잡았다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2.10.12 14:44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2]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 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전시관. 김종민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 이동기 코엑스 대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회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이 수소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수소를 이용해 재생에너지 간헐성과 변동성에 따른 전력 공급망의 불안정성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황훈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연구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수소 기술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다.

에너지연은 GBW 2022에서 수소 생산·저장·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GBW는 민간주도 최대 탄소중립 기술 전시회로, 삼성·현대차·SK·두산·한화 등 국내 대표기업이 총출동했다. 이날 에너지연 전시관에는 국내 대·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수소 기술 문의를 거듭했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에 시선이 쏠렸다. 태양광·풍력 등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기상 조건에 따른 발전량 변동이 있어 잉여 에너지가 생긴다. 에너지연은 이처럼 남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99.999% 순도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국산화했다.

왼쪽은 수전해(전기분해를 통해 산소와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스택. 스택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10kW급 장비. 이 장비 하나가 늘어나면 거대한 그린수소 생산 단지를 만들 수 있다. 오른쪽은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소자. / 사진=김인한 기자

남는 재생에너지로 물(H2O)을 수소(H)와 산소(O)로 분해하는 '수전해' 기술을 대면적에서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전극, 분리막 등 핵심 소재·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 부하에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에너지연은 '바닷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해양 염분차 벌전도 구현했다. 해수와 담수의 농도 차이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기술로, 해수담수화의 조합 공정을 통해 차세대 기술로 손꼽힌다.

이와 함께 에너지연은 이날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도 소개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저렴하고 간편한 제조 공정과 유연성 덕분에 새로운 태양전지 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소면적 소자의 효율 향상에 관한 연구가 주를 이뤘지만, 에너지연은 대면적 태양전지 제조를 위한 혁신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연이 개발한 수소 전주기 기술은 산업계와 학계는 물론 국방 분야 전문가에게도 관심을 끌었다. 박종대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상임연구원은 "군사 분야에서도 수소 에너지를 활용한 이동수단이 활용되고 있다"며 "수소 생산·저장·활용 기술 정보를 파악하면서 미래 군사 모빌리티에 수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훈숙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실장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2'(GBW 2022)에서 연구원 전시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수소 기술 중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인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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