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한 번도 공격 안 했는데…'핏불' 물린 美 2살·5개월 남매 사망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2.10.11 20:23
지난 5일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2세 여아와 생후 5개월 남아가 핏불 테리어 2마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사진=페이스북

미국의 한 가정에서 기르던 핏불(pit bull) 두 마리가 어린 남매를 습격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각) 폭스 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테네시주(州) 쉘비 카운티의 한 주택가에서 2세 여아와 생후 5개월 남아가 핏불테리어 2마리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남매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어머니인 커스티 제인 버나드(30)는 핏불을 제지하려다 얼굴 등 몸 전체에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핏불 2마리는 버나드 일가가 8년 전부터 집에서 기르던 반려견이었다. 커스티의 친구 켈시는 폭스 뉴스에 "핏불들은 릴리와 홀래스 남매의 베스트프렌드로, 함께 자라면서 지금까지 공격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핏불의 공격은 10분 이상 이어졌다. 커티스가 핏불을 아이들에게서 떼어내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켈시는 "2마리의 습격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 지속됐다"며 "커스티에게 아이들은 전부였다. 뭔가 위험한 징후가 있었다면 절대 아이들과 핏불을 가까이 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사고 당시 남편인 콜비는 집에 없었다. 켈시는 병원으로 이송된 커스티의 상태에 대해 "처음엔 무척 혼란스러워했다"며 "지금은 깨어나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을 공격한 핏불 2마리는 사고 다음 날 안락사됐다.

미국에서는 핏불이 반려동물로 키우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는 논란이 오랫동안 있어왔다. 비영리단체 'DogsBite.org'에 따르면 미국에서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33명이 핏불의 공격으로 사망했다.

반면 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는 공격적이지 않은 핏불도 있다며 특정 품종을 제한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4. 4 "한 달에 몇 번씩 여자 접대"…버닝썬 전 직원, 경찰 유착 폭로
  5. 5 교사 성희롱·비하…'미스터 트롯3' 출연 앞둔 가수 A씨 폭로 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