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애플' 폰트는 다 여기서 만들었다…산돌, 코스닥 상장 출격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2.10.11 17:52

산돌, 수요예측 오는 12일~13일…일반청약 18~19일

윤영호 산돌 대표가 11일 정오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사민 기자

국내 최초이자 최대 폰트업체 산돌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돌입한다.

산돌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1984년 설립된 산돌은 국내 최초 디지털 폰트 회사다. '국대 떡볶이' '카카오프렌즈' '배달의 민족' 등 유명 기업의 전용 서체를 개발했다. 글로벌 업체인 애플의 기본 서체 '애플 산돌 고딕 네오(Apple SD Gothic Neo)'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맑은 고딕'도 제작해왔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이사는 "앞으로 폰트는 가장 각광받는 디지털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국내, 글로벌 대표 기업 폰트는 대부분 산돌에서 제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산돌은 업계 1위 기업이지만 폰트 개발 외에도 최근 변화하는 디지털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다. 산돌은 2014년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방식의 폰트 스트리밍 서비스인 '산돌구름'을 출시했다. 산돌구름을 이용하면 따로 폰트 파일을 설치하지 않고도 어디서든 산돌 폰트를 사용할 수 있다.

윤 대표는 "보통 해외 폰트업체의 경우 폰트 계약이 끝나도 사용자들이 폰트를 계속 사용할 수 있고 불법 복제도 쉽다"며 "산돌은 불법복제가 불가능하고 서비스를 해지하면 폰트가 깨지는 구조라 서비스 유지율이 90%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산돌을 디자인 회사로 알고 있지만 산돌의 경쟁력은 IT"라고 강조했다.

윤영호 산돌 공동대표이사 /사진 제공=산돌

산돌에 따르면 산돌구름의 이용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회원 수는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처럼 서비스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산돌은 자사 매출 규모가 향후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윤 대표는 "폰트는 추가적인 비용 없이 한번 개발하면 계속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라며 "또 산돌은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이 80%에 달해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레 매출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산돌이 초등학교, 스타트업 등에 폰트를 무료로 배포하는 것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함이다.

최근 산돌은 가시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산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직전년 대비 17% 늘어난 120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37.8% 증가한 48억원을 거뒀다.

이번 상장으로 산돌은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기술 확보 등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글로벌 폰트 제작사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해외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돌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49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6000원~1만8800원이다. 오는 12일~1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오는 18일~19일에는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은 뒤 오는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김현정 디자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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