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타석에서 1루까지 평균 4.09초... 주루마저 ML 1위

스타뉴스 신화섭 기자 | 2022.10.09 19:06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피오리아(미국 애리조나주)=이상희 통신원]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는 올 시즌에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투타겸업 열풍을 이어갔다. 마운드와 타석에서 활약은 물론 주루 능력에서도 최정상의 기량을 뽐낸 것으로 드러났다.

에인절스 구단 홍보팀은 정규시즌을 마친 뒤 올해 오타니가 달성한 각종 기록들을 정리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오타니가 이뤄낸 메이저리그 최초 및 최고 기록은 다양하다.

오타니는 지난 6일(한국시간) 오클랜드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올 시즌 총 166이닝을 던져 2018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162이닝)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도 나선 그는 올해 총 666타석으로 일찌감치 규정타석(502타석)을 채웠다.

이로써 오타니는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에 규정이닝과 규정타석을 동시에 달성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과거 투타겸업을 했던 '전설' 베이브 루스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올 시즌 '투수' 오타니는 총 28번 선발등판해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탈삼진 219개의 빼어난 기록을 남겼다. '타자' 오타니는 157경기를 소화하는 강철 체력을 뽐내며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 11도루, OPS 0.875의 성적을 올렸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에인절스의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한 시즌 투수로 10승과 타자로 30홈런을 동시에 넘어선 빅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 부문 종전 최다 기록은 1918년 루스가 올린 13승과 11홈런이었다.

오타니는 또 지난 6월 22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타자로 8타점 이상, 투수로 탈삼진 13개 이상을 거둔 최초의 선수가 됐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타니는 올 시즌 그가 선발등판한 모든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기존에는 선발등판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가면 그 경기에서 빠져야 하지만 계속해서 지명타자로 뛸 수 있도록 한 '오타니 규정(Ohtani rule)'이 생기게 된 배경이자 이유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투수와 타자로 동시에 올스타에 선정된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그는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와 투수로 올스타에 선정됐다.

아울러 눈에 띄는 것은 그의 주루 스피드이다. 자료에 따르면 오타니는 올 시즌 타석에서 공을 친 뒤 홈에서 1루까지(27.432m) 도달하는 평균 시간이 4.09초로 이 부문 또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메이저리그 최고였다. 잘 던지고 잘 친 것은 물론 주력까지 뛰어난, 말 그대로 '못 하는 게 없는'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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