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 독박육아, 구토·우울증에 체중39㎏…오은영 "말문 막혀"

머니투데이 채태병 기자 | 2022.10.08 07:44
/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홀로 다섯 자녀를 키우면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체중이 약 15㎏ 빠진 '금쪽이 엄마' 사연이 소개됐다.

7일 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오남매 육아로 점점 말라가는 A씨 모습이 전파를 탔다.

A씨 부부는 9세 딸, 5세 아들(금쪽이), 3세 아들, 2세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다. 보육교사 출신인 A씨는 "(과거 직장 생활보다) 오남매 키우는 게 더 힘들다"며 "신랑이 바빠서 거의 혼자서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둘째인 금쪽이가 유독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며 힘들어했다. A씨는 외출할 때 두 아이는 유아차에 태우고, 한 아이는 등에 업고 다녔다. 첫째와 둘째는 그런 엄마에게 계속 말을 거는 등 정신없게 만들었다.

충격적인 A씨 외출 모습에 MC 정형돈은 "기이한 그림"이라고 했다. 오은영 박사와 제이쓴 등도 "말문이 막히는 모습"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집에 돌아온 뒤에도 A씨의 고된 육아는 계속됐다. 엄마가 만화를 하나만 보자고 하자, 둘째 금쪽이는 "싫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떼를 쓰기 시작했다. A씨는 "금쪽이가 매일 떼를 쓴다. 놀이터에도 못 나간다"며 "(밖에 나가면) 형들에게 소리 지르고, 어른들한테도 대들고 그러니까 다들 피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실제로 아이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되기도 했다. 아이들은 뒤엉켰고 금쪽이는 남동생에게 거침없이 손찌검을 했다. 폭력과 눈물이 난무하는 현장을 본 오은영 박사는 "둘째의 폭력성은 빈번하고 수위가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A씨는 홀로 오남매 육아를 하면서 몸무게가 약 15㎏ 빠졌다고 밝혀 MC들을 놀라게 했다. 더욱이 그는 식사하는 도중 구토 증세를 보이며, 먹던 밥을 토해내기도 해 충격을 안겼다. A씨는 "아기 울음소리가 들리면 토하기도 한다"며 "현재 체중은 39㎏ 정도"라고 했다.

/사진=채널A 예능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

또 그는 우울증을 겪는 중이라고 했다. A씨는 "육아 중 문득 '21층에서 뛰어내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신과를 찾았고 그때부터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며 "이후 출산 등 이유로 약을 중단하니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고 말했다.

MC 장영란은 "아빠가 육아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냐"고 물었고, A씨는 "남편도 (일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독박육아가 맞다"며 "그럼에도 양육에 대한 아빠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아이는) 함께 키워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빠가 바뀌지 않으면 이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아빠의) 일도 어렵다. 하지만 (아내가) 육아 우울증까지 왔다면 배우자가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박사는 "(남편이) 공동 양육자가 되지 않으면 아내가 큰 병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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