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 가격 결정은 개발사의 몫...우린 환율따라 조정할 뿐"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 2022.10.07 18:20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 정무위 국감 증인 출석
"인앱결제 티어 당 가격, 환차손익 막기 위해 수시 조정"
"지난해 유럽에서 환율 변동 따라 가격 인하해"

안철현 애플코리아 대외협력총괄 부사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이 최근 애플이 단행한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및 앱 내 콘텐츠 구입 가격 인상에 대해 "저희는 환율 변동에 따라 티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며 "가격에 대한 결정은 개발자가 한다"고 해명했다.

애플은 자사 앱스토어에 입점한 개발사들이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을 '티어'라는 단위를 사용해 객관식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20일 1티어 가격을 1200원에서 1500원으로, 2티어 가격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3티어 가격은 3900원에서 4400원 등으로 티어 당 가격을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이날 국감에서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애플이 티어 당 가격을 조정해서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하기로 했다"며 "(관련 영향으로)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뮤직, 웹툰, 웹소설 등 가격이 인상분을 추산하면 3500억원 가량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부사장은 "가격 인상이나 인하 모든 부분은 개발자가 판단하게 되어있다"며 "가격 티어를 조정하는 이유는 전 세계 앱스토어에서 개발자들이 콘텐츠 판매 시 국가별로 가격을 쉽고 편리하게 책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함이다"고 해명했다. 티어 당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까지 오르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안 부사장은 이어 "급격한 환차손익에 대한 보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티어를 수시로 조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의원은 "강달러 현상으로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는데, 환율이 하락하면 지체없이 티어 당 가격을 내릴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안 부사장은 "지난해에도 유로를 쓰는 국가와 영국에 이미 가격을 인하한 사례가 있다"며 환율이 떨어지면 티어 당 가격을 재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들은 애플이 우리나라에서 다른 나라보다 3% 많은 수수료를 받아 가고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가 이와 관련한 애플의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안 부사장은 "현재 공정위 조사 중인 사항으로 (구체적인) 답변드리기 어려운 부분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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