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챔스 C조에 속한 바르셀로나는 1승2패(승점 3)로 리그 3위에 머물러있다. 지금 성적이라면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같은 조 바이에른 뮌헨(독일·승점 9)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승점 6)은 2위에 올라있다. 빅토리아 플젠(체코)이 4위로 리그 전패를 당한 상황이다. 뮌헨과 인테르의 전력이 만만치 않아 바르셀로나의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직전 경기였던 5일 인테르전에서 0-1로 패한 것이 뼈아팠다. 바르셀로나의 최강 공격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우스만 뎀벨레, 하피냐 모두 부진했다. 인테르의 탄탄한 수비에 막혀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추가시간 상대 하칸 찰하노글루에게 결승골을 내준 수비진의 집중력도 아쉬웠던 부분.
사실 바르셀로나는 꽤 오랫동안 챔스 무대에 부진했다. 12경기 중 딱 3번 이겼다. 올 시즌뿐 아니라 바르셀로나는 지난 시즌에도 조별리그 6경기에서 2승1무3패(승점 10)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3위에 머물면서 유로파리그로 떨어졌다. 2020~2021시즌 16강에서는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을 맞아 1무1패를 기록해 탈락했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유벤투스(이탈리아)전에서 0-3 대패를 당했다. 이렇게 총 12번의 경기에서 3승2무5패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리그에서는 다르다. 올 시즌 바르셀로나는 6승1무(승점 19)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에 올라있다. 팀 득점 19골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집어넣었고, 수비에서는 단 1실점밖에 하지 않았다. 리그 최소 실점에 해당한다. 압도적인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리그 2위를 기록했다. 중위권까지 떨어졌지만 시즌 도중 '레전드'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 팀을 안정화시켰다.
하지만 챔스에서는 180도 다른 모양새다. 리그와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대항전 부진이 길어지고 있기에 반전이 필요할 때다. 그렇지 않으면 '안방 여포'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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