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미 통화스와프 재가동 협의…금리인상 기조 이어갈 것"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2.10.07 10:3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
한국은행이 한·미 통화스와프 재가동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불안이 앞으로 확산되면 적기에 시장 안정화 조치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를 통해 "글로벌 차원의 달러 유동성 동향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면서 한·미 통화스와프 재가동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로로 연준과 협의를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환율이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과 주요 통화의 움직임과 과도하게 괴리되어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8월 중순 이후 미국과 유럽의 긴축강도 강화 기대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환율은 지난달에만 장중 고점을 11번 갈아치우며 지난달 28일에는 1439.9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한은은 "지난달 하순에는영국정부의 감세안 발표에 따른 재정적자 우려 등 일부 선진국의 금융시장 교란 요인 등으로 변동성이 더욱 증대됐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위안화·엔화 약세, 우리나라 거주자의 해외투자 수요 등이 가세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우리 외환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당분간 외환시장 안정에 유념하면서 외환보유액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만전을 기해 외환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안정을 위한 노력을 경주할 예정"이라며 "환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 국내 외환시장의 수급 동향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외부문 건전성 지표의 변화에 대해서 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은은 금융안전망 강화, 교역 촉진 등을 목적으로 주요 선진국 및 교역 상대국과 통화스왑을 체결하고 있으며 다양한 채널을 통해 미 연준 등 주요국 중앙은행과 협의를 강화하고 있다"며 " 앞으로도 주요 선진 중앙은행들과의 금융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통화스와프를 포함해 유사시 유동성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은은 높은 수준의 물가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을 억제하고 고물가 상황 고착을 방지하는 것이 긴요하다"면서 "앞으로도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물가 오름세 및 금융불균형에 대응, 지난해 8월 이후 일곱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해 0.5%에서 2.5%로 끌어올렸다.

이어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의 폭, 시기, 경로 등은 주요국 통화정책, 우크라이나 사태 등 대외여건의 변화가 국내 물가와 성장 흐름,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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