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7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2022년 3분기 매출 76조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영업이익 6조~7조원 가량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초 부터 시작된 경기 불황의 여파가 하반기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품산업인 반도체는 전방산업인 세트(완제품)에 비해 경기 영향을 다소 늦게 받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초 스마트폰과 IT(정보기술)제품, TV와 가전 등 거의 모든 세트 제품들의 수요가 떨어졌다. 수요가 떨어진 반도체 고객사들이 메모리반도체 재고 비축을 줄이면서 삼성전자 등 제조사들의 재고는 늘어나게 된 셈이다.
수요 하락과 재고 증가로 메모리반도체 가격도 급락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9월 D램 고정거래가격은 2.85달러로 고점을 찍었던 지난해 7월(4.10달러)와 비교해 30.5% 떨어졌다. 낸드플래시 역시 9월 가격이 4.30달러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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