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아파트붕괴 입주예정자 "집뿐 아니라 행복·미래도 무너졌다"

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 2022.10.06 18:18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정익희 HDC현대 산업개발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의 국토교통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선서하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예정대로라면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았을 집과 미래가 한순간에 무너지고 사라졌다. 집만 무너진 게 아니고 일상이 무너졌고, 계획했던 희망이 사라지고, 가족과 꿈꾸었던 행복도 미래로 사라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건설현장 붕괴로 피해를 입은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국회 국정감사 자리에 눈물을 흘리며 이 같이 호소했다.

6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승엽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대표는 "5000명이 넘는 입주예정자 중에는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출산을 포기한 사람들도 있다"며 "그런데도 피해를 입은 입주 예정자들을 우롱하고 마치 (큰 보상을 바라는) 욕심을 부리는 사람들로 매도하고 있다"고 밀했다.

이 대표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앞서 입주예정자들에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분명하게 확실하게 해결해준다고 약속을 했다"며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은 감옥 가야 한다 다시 한번 (국회와 정부가)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입주예정자는 847세대는 분양권을 가지고 있어서 대출을 받을 수가 없고, 앞으로 6년간 집을 살 수 있는 상황이 안 된다"며 "이런 상황에서 공시자연으로 지급하기로 한 주거지원금을 가지고 또 입주예정자들을 겁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HDC현산이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대출연장불가, 미상환으로 신용불량자가 될 것으로 예고하는 등의 경고 행위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정익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는 피해 보상이나 진행상황을 잘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가 호되게 질책을 받았다. 정 대표는 질의답변 과정에서 올해 2월에 부임해서 잘 모르겠다라는 취지로 답했다가 "그게 말이 되는 답변이냐"고 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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