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이 쉐이크쉑, 고든램지 버거 등 고급 수제버거에 열광하면서 슈퍼두퍼와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진출이 확정됐다. 고급 수제 버거 인기에 '오픈런'까지 빚어져 고급 수제 버거 매장이 복합쇼핑몰, 백화점 등의 앵커 시설(고객을 유인하는 시설)로 톡톡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고급 수제 버거의 유통업체 내 출점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는 지난 5일 파이브가이즈 인터내셔널과 국내 사업권 계약 관련 약정서를 체결, 내년 상반기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오픈한다. 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국내 론칭은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삼남인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김동선 신사업전략실장(상무)의 야심작이다. 김 상무는 지난 2월부터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을 총괄하면서 브랜드 도입을 위한 초기 기획부터 계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사업 추진 전과정에서 역할을 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입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갤러리아 점포 외에도 주요 핵심 상권 내 다양한 후보지를 두루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파이브가이즈가 국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파이브가이즈와 유사한 고급 수제버거가 연달아 인기 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프리미엄 수제버거 인기 선두에는 쉐이크쉑 버거가 있다. 앞서 쉐이크쉑은 SPC그룹이 한국에 들여왔다. 2016년 7월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첫 매장이 문을 열자, 폭염에도 많은 이들이 햄버거를 맛보려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현재 2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SPC그룹은 2025년까지 25개 이상의 매장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서부지역에서 유명한 버거 브랜드인 '슈퍼두퍼'도 한국에 첫 점포를 열 계획이다. bhc그룹은 '슈퍼두퍼'와 국내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신논현역 부근에 1호점 개점을 위한 마무리 작업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는 2018년 2조 8000억원이었던 버거 시장이 성장해 지난해는 4조원에 근접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업계에서는 MZ(밀레니얼+Z)세대의 가치 소비 성향이 버거 시장의 성장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한다. 그동안 햄버거는 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로만 간주돼왔지만 MZ세대의 주목을 받으면서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를 이용한 프리미엄 버거의 수요가 늘며 성장세를 견인한 것이다. 이에 버거가 트레이딩 업(trading up·중가 제품을 주로 구입하던 중산층 이상의 소비자가 만족을 얻기 위해 소득 수준보다 높게 소비하는 경향)의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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