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사위원 "유병호 문자는 '감사농단'…공수처 고발할 것"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2.10.06 10:32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기동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와 민주당 법사위원들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0.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불어민주당이 감사원의 대통령실 직접 보고 논란에 대해 국정감사에서 의혹을 낱낱히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감사농단'으로 규정하고 관계자들을 공수처에 고발해 수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범계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11일 감사원 감사에 집중하겠다"며 "감사농단으로 헌정실서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11일 국감이 끝나고 반영해서 12일 오후 공수처에 가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과 공직감찰본부장, 특별조사국장까지 (고발장에) 넣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며 "감사원 사무총장 문자는 무심코 늘 하던대로 하다가 적발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주민 의원은 "문자를 받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은 소위 왕(王)수석이라고 불리는 사람"이라며 "단순하게 보고를 받고 이런 게 전혀 아니라고 본다. 전반적인 기획 하에 감사원과 같이 움직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저희가 요구한 자료를 거의 제출하지 않는다. 감사원을 감사할 수 있는 기관은 국회 밖에 없다"며 "감사가 부실해진다면 감사원은 무소불위의 기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관섭 대통령비서실 국정기획수석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유 사무총장은 이관섭 수석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고 보냈다. 2022.10.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날(5일) 오전 8시30분 유 사무총장은 이 수석비서관에게 "오늘 또 제대로 해명자료가 나갈 겁니다. 무식한 소리 말라는 취지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같은 문자메시지는 취재진의 카메라에 담겼다.


이는 언론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 계획이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진행됐다고 보도한 것에 대한 대응 계획으로 보인다. 감사원은 같은날 오전 11시25분쯤 출입기자단에 해명자료를 냈다.

민주당은 이를 감사원이 대통령실의 하명에 따라 움직인다는 근거로 판단했다.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 사무총장 해임 △최재해 감사원장 사퇴 △정치·보복·하청감사 즉각 중단 △공수처와 검찰의 감사원 수사 등을 촉구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국감대책회의에서 "정권의 사냥개를 자처한 감사원이 누구의 지시로 정치감사, 하명감사에 나섰는지 그 실체가 분명해졌다"며 "정권의 돌격대, 검찰의 2중대로 전락한 감사원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유착은 정치적 중립이라는 감사원의 존립 근거를 흔드는 일대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공수처는 감사원과 대통령실에 대한 수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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