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풀필먼트 대표 "산재 건수 줄이는 노력하겠다"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2.10.05 17:10
(세종=뉴스1) 김기남 기자 = 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의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가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2.10.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쿠팡의 물류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정종철 대표이사가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산업재해 신청 건수가 최근 2년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정 대표가 산재 건수와 사망 사고를 줄이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8월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내부 온도가 32도까지 올랐다. 물류창고 입구 쪽에 선풍기만 있더라. 개선해야하지 않겠냐"고 지적하자 정 대표는 "냉방 장치를 가동하고 있지만 개선할 부분을 찾아서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7월 한 달간 쿠팡동탄물류센터에서는 노동자 3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에 대해 쿠팡 노조는 "사측은 얼음물, 아이스크림, 선풍기와 에어서큘레이터를 준비한 것이 폭염 대책이라고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류센터의 시설 문제와 과대포장 문제를 짚으며 "물류센터 안에 물건이 층층이 쌓여 있는데 열기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 대표는 "현재 냉방기가 2만개 설치돼 있는데 현재 집중적으로 보고 있는 영역은 효율화를 높이는 것"이라며 "자체적 TF 뿐 아니라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오는 연말까지 전문 컨설팅을 통해 물류센터의 냉·난방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산업재해 현황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부터 지난 8월까지 쿠팡풀필먼트서비스의 산업재해 신청 승인 건수는 866건이다. 하루 평균 약 0.9명의 노동자가 질병을 얻거나 사고를 당한 셈이다.

2020년 224건이던 쿠팡의 산업재해 승인 건수는 지난해 297건으로 32%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 말 현재 345건으로 지난해 전체 승인 건수를 넘어섰다.

또 쿠팡은 최근 5년간 산업재해 신청이 가장 많았던 사업장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쿠팡에서 4537건의 산재가 신청됐고 이중 95%에 해당하는 4312건이 산재 판정을 받았다.

이 의원은 "쿠팡풀필먼트의 노동자 10명 중에 7명이 매년 그만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무기계약직으로 가기전에 조금쓰고 버리는 것 아니냐 퇴사율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산재 건수나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선방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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