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4분기 선박·반도체 빼곤 전 품목 수출경기 악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2.10.05 14:04
/그림=한국무역협회

올해 4분기 선박과 반도체를 제외하고 전 품목 수출경기가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제시됐다. 환율 변동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 부진 탓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5일 '2022년 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BSI(Export Business Survey Index)란 다음 분기 수출 경기에 대한 기업들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다. EBSI는 100을 기준으로 전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면 100보다 큰 값을 갖는다. 반대로 악화를 예상하면 100보다 작은 값을 나타낸다.

이날 협회에 따르면 올해 4분기 EBSI는 84.4로 3분기(94.4) 대비 10포인트 하락했다. E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19(2020년 2분기·79.0) 이후 10분기 만이다. 특히 EBSI는 세 개 분기 연속 100을 밑돌면서 수출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금리 상승과 환율 변동성 확대,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수출채산성 악화가 EBSI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원자재와 유가, 항로별 해상운임이 3분기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여전히 수출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선박(149.9)과 반도체(112.0)의 4분기 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 외 품목의 수출 여건은 부정적으로 평가됐다.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97.1), 생활용품(95.2), 무선통신기기 및 부품(83.6), 플라스틱·고무·가죽제품(81.0), 석유제품(80.0) 등이 모두 100을 밑돌았고 가전은 49.3까지 떨어졌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출기업의 체감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원자재 수입비용도 증가하는 가운데 물류난 역시 해소되지 못하고 있어 수출 경기가 쉽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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