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나와도 취업 하려니 결국 수도권…직장 선택 조건 1위는?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22.10.05 12:04
지방대 졸업생 4명 중 1명은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이하 인구협회)는 '지역인재 취업 및 우선지원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온라인으로 이뤄진 이번 설문조사에는 총 3063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대학 졸업생 중 수도권에 취업한 비율은 90.2%다.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 중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25.4%다. 지방에서 대학을 다닌 청년들조차도 취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상당수 이동한다는 게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비수도권 소재지 직장의 취업을 망설이게 하는 장애물로는 일자리 부족, 임금격차, 출퇴근거리, 교통, 인프라, 문화시설, 무연고 등이 많이 언급됐다. 비수도권의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정주여건도 상대적으로 나빠 취업을 망설인다는 의미다.

지역인재가 비수도권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제도로는 '지역 사업장과 연계한 맞춤형 취업훈련 및 일자리 소개'(55.8%), '청년 주택자금 지원'(19.0%), '지역 특화사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 및 각종 투자'(10.0%)이 거론됐다.


인구협회가 졸업대학 소재지에 따라 취업여부를 조사한 결과에선, 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80.3%로 집계됐다. 반면 비수도권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은 70.2%다. 직장 선택 시 우선순위는 임금(59.7%), 워라벨(18.1%) 등의 순서로 조사됐다.

인구협회는 오는 7일 지역의 매력을 발굴하고 지방소멸 등 인구문제에 대한 이슈를 제기하기 위해 '로컬, 내일' 경남편을 개최한다. '로컬, 내일'의 두 번째 지역인 경남에선 지역주민을 직접 패널로 초대해 인구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김창순 인구협회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경남의 청년정책과 지역이 가진 매력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비수도권의 청년인구 유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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