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62호 홈런볼 잡은 팬, 알고보니 279조원 규모 투자사 부사장

스타뉴스 양정웅 기자 | 2022.10.05 10:53
애런 저지가 5일(한국시간) 텍사스전에서 1회초 시즌 62호 홈런을 터트린 후 미소를 지으며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아메리칸리그 홈런 역사를 새로 쓴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볼은 한 팬의 손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 팬의 정체도 함께 밝혀졌다.

저지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 1회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터트렸다.

앞서 지난달 29일 토론토전에서 61호 홈런을 터트린 저지는 5경기 만에 62호포를 폭발시켰다. 이로써 그는 지난 1961년 로저 매리스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 기록(61홈런)을 61년 만에 경신하게 됐다.

이전부터 저지의 홈런공은 많은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매체 폭스 비즈니스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저지의 62호 홈런공의 가격이 무려 250만 달러(약 35억 9000만 원)나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전까지 저지의 홈런공은 쉽게 선수 본인이게 돌아갔다. 생애 첫 60홈런 공은 한 팬이 습득 후 기념품을 받고 저지에게 돌려줬다. 이어 61호 홈런은 외야석 앞 벽을 맞고 홈팀 불펜으로 향했고, 토론토 불펜코치가 이를 잡아 양키스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이번 공은 이야기가 다르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에 따르면 저지의 신기록 공을 잡은 사람은 코리 유먼스라는 팬이라고 한다. 그는 홈런볼을 잡은 후 "아직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체에 따르면 유먼스는 200만 달러(약 28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유먼스가 어떤 사람인지를 안다면 이 제안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미국 매체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유먼스에겐 돈이 필요한 게 아니다"며 그가 한 투자운용사의 부사장이라는 사실을 전했다.

나이팅게일은 "이 회사는 전세계적으로 1970억 달러(약 279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어쩌면 저지의 다음 계약 금액일지도 모른다"는 농담을 던졌다.

5일(한국시간) 텍사스-양키스전이 열린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필드 관중석에 팬들이 애런 저지의 홈런볼을 잡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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