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기술의 '얽힘 상태' 규명…노벨 물리학상 3명 공동수상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윤세미 기자 | 2022.10.04 20:12

(종합)양자통신·컴퓨터 등 현대기술 근간되는 발견
노벨위원회, 프랑스·미국·오스트리아 과학자 선정

왼쪽부터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알랭 아스페(75·프랑스), 존 클라우저(80·미국), 안톤 차일링거(77·오스트리아). / 사진=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
올해 노벨 물리학상은 양자역학적으로 '얽힘 상태'(Entangled States)를 발견한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이번 발견은 현재도 기술 개발이 이뤄지는 양자 통신·컴퓨터 연구에 근간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4일(현지시각) 2022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알랭 아스페(75·프랑스), 존 클라우저(80·미국), 안톤 차일링거(77·오스트리아)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얽힌 양자 상태를 활용해 두 개의 입자가 분리돼 있어도 하나의 단위처럼 행동하는 획기적인 실험을 수행했다"며 "이들의 결과는 양자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기술의 길을 열어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세 명의 연구자는 양자역학 특성을 활용해 '벨 부등식'을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임현식 동국대 교수(응집물질물리 전공)는 "올해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이론적 수준에 불과했던 양자역학의 얽힘 상태를 실험으로 증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며 "이는 현존하는 양자 통신·컴퓨터 기술의 근간이 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는 메달과 증서가 수여된다. 또 상금 10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3억원)를 나눠 받게 된다. 노벨상은 1901년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에 따라 제정된 상으로, 과학 분야는 미지의 영역을 개척해 인류에 가장 크게 기여한 연구에 시상한다.

올해 시상식은 관례대로 노벨의 기일(12월 10일)이 있는 주간에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행사로 대체됐던 2020년과 2021년의 수상자들도 이번에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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