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운 현대차 사장 "美IRA, 브랜드 하락하고 판매망 약화돼"

머니투데이 세종=조규희 기자 | 2022.10.04 18:52
공영운 현대기아차 사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자동차 산업전략 원탁회의에 참석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이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과 관련, "미국 고객 입장에서도 (우리를) 선택하기에 상당히 어려운 장벽을 만나게 됐고 자동차 판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상태"라고 말했다.

공 사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IRA 시행에 따른 피해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IRA는 북미(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한해 7500달러(약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조립되는 국산 전기차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공 사장은 '판매 중단 사태로까지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상당한 (판매)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예상 피해 규모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는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적이 있지만 다양한 변수를 가정해서 돌려본 것이라 범위가 넓다"며 "특정 (피해) 수치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에는 곤란하고 또다른 논란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현대차의 북미 전기차 공장 준공 시점 등에 대해 "현지 공장의 정상 가동까지 2~3년 걸리고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데 추가로 더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기차 판매가 중단되면 우리 브랜드의 인지도가 하락하고 딜러망(판매망)이 약화되는 부작용 있다"고 말했다.

공 사장은 국내 전기차 보조금 지원책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 미국은 IRA 시행에 따라 7500달러의 보조금을 2032년까지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을 펼치는데 우리나라 전기차 보조금은 1년에 100만원씩 계속 떨어진다"며 "그런 부분도 산업 전략적인 측면서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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