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수홍이 아버지와 함께 대질 조사를 받는 것을 거절했지만 무시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박수홍의 절친인 코미디언 손헌수는 4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우리나라는 피해자가 되면 안 되는 것이냐"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검사가 6번이나 바뀌고, 바뀌면 다시 똑같은 질문만 반복하고, 바뀐 검사는 취조하듯이 물어봤다. 억울하면 증거나 자료는 직접 구해오라고 했다. 증거는 차고 넘치는데 갑자기 가해자가 억울하면 안 된다면서 대질 조사를 해야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수홍이) 아버지는 분명히 폭행을 할 테니 무섭다고 신변 보호를 원했는데 무시당했다"며 "여러 피해자가 왜 조사받다가 생을 마감하는지 알겠다"고 지적했다.
박수홍은 4일 오전 10시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진행된 대질 조사에서 부친에게 폭행을 당했다.
참고인 신분으로 대질 조사에 참석한 부친은 박수홍을 보자마자 '아버지를 봤는데 인사도 안 하냐'라며 정강이를 걷어차고, '칼로 배XX를 XX버릴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이후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오전 11시 30분 기준 배우자에게 인계됐고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홍의 친형 박모씨는 지난달 13일 구속돼 수사받고 있다. 박씨는 박수홍의 출연료, 계약금 등을 지난 30여년 동안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 총액은 116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박수홍은 형사 고소와 별개로 지난해 6월 친형 부부가 100억 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미지급했다며 86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도 법원에 제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친형 가족이 박수홍의 명의로 사망보험 8개를 들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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