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외식'도 편의점...고물가, 엔데믹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10.04 16:56
편의점이 고물가와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개학에 따른 외부 활동 증가와 객단가 증가에 따른 매출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것. 소규모 생필품 수요 증가와 도시락 등 즉석 식품 매출 증가, 1+1 할인 효과 등이 더해지며 편의점이 메인 유통 채널로 부각되고 있다.

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주요 편의점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12.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 즉석식품이 각각 27.9%, 19.2% 늘어난 게 주요 원인이다. 편의점 지점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에 더해 엔데믹 효과와 제품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진 영향이 크다. 구매 건수가 10.8% 증가했고 점포 수도 전년동월대비 7.8% 늘었다. 특히 즉석식품은 편의점 채널의 차별화 제품이기 때문에 즉석식품의 양호한 매출 증가는 산업 내 객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편의점은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근거리 쇼핑 수요가 늘어나면서 편의점을 주요 쇼핑 채널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것. 담배, 음료 등 편의점 주요 품목 뿐 아니라 생필품이나 식자재 등 까지 판매 영역을 넓히면서 매출이 증가일로였다. 편의점은 신선식품 등 가격 민감 품목에 대해 할인행사에 나서며 편의점만의 강점을 활용해 왔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선보인 초저가 PB 브랜드 '헤이루 득템 시리즈'의 올해 8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450만개를 돌파했다. GS25는 6월부터 GS리테일의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초저가 PB 제품 '리얼프라이스' 판매를 시작했다.


9월 오프라인 개학을 비롯한 외부활동 증가로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한 데 이어 주요 식품 가격 인상이 객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국면에서는 수요 감소의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지만 편의점의 경우 객단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에서 가격 인상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런치플레이션 추세로 편의점 즉석식품 수요가 급증한 것도 영향을 준다. 지난 8월 편의점 즉석식품 성장률은 19.2%에 달했는데, 외식 가격이 올라가면서 편의점 도시락, 김밥, 버거 등 수요가 증가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올 7월부터 9월까지 생필품 판매는 41%, 1+1 등 할인 상품은 7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편의점 실적도 호조가 예상된다. GS리테일,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상장 편의점 업체의 3분기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태풍과 폭우로 영업환경이 부정적이었지만 실제 피해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편의점 업종의 매력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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