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전과' 김부선 "돈스파이크, 범죄자 아닌 환자…안타깝다"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10.04 14:49
/사진=유튜브 채널 '김부선TV'
배우 김부선(51)이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45·본명 김민수)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부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엄마 돌아가시기 전, 40년도 더 됐다. 제가 처녀 때 서울에서 마약을 했다"고 고백했다.

앞서 김부선은 1983년부터 마약 투약 혐의로 5차례 처벌받은 바 있다. 1990년에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수감 생활도 했다. 그는 2004년 "대마초 흡연을 막는 건 헌법의 행복추구권을 침해한 위헌"이라며 위헌법률심판제정을 신청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기각했다.

김부선은 자신의 마약 경험을 떠올리며 "부유층 자제들하고 춤추러 갔다가 우연히 필로폰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접했다"고 밝혔다.

이어 "속도 없이 착하고 순진한 시골 엄마한테 돈을 내놓으라고 했다. '엄마가 서포트해주면 내가 스타가 될 텐데'라고 했다"며 "마약이 그렇게 무서운 거다. 건강은 물론이고, 영혼도 다치고 재산도 다 탕진한다. 속도 없이 마약에 취해서 그랬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사진=유튜브 채널 '김부선TV'
김부선은 "딸이 고등학생 때 제가 유언을 남겼다. '대학 졸업하면 마음껏 연애하고 모든 사람 만날 수 있다. 마약만 하지 마라'고 했다"며 "딸이 청소년 때부터 마약은 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했다. 그래서 (돈스파이크가) 안타까웠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도 우연히 마약을 했기 때문이다. 부유층 자제들이 마약 하니까 '힘 있고 여유 있는 사람만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처음 구속됐을 때 우리 언니가 혼자 서울 아파트에 살면서 옥바라지했는데 '부선이가 혼자 외로워서 마약을 했겠다'고 생각했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처음 마약 투약으로 적발됐을 때 정부에서 무서운 교도소로 보내지 않고 병원을 보내줬다면 내가 힘들게 세상과 차단하고 고독하게 지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랑 같이 마약 했던 유명한 집 자제들은 정신과 의사 도움으로 마약을 끊었다더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내 의지와 관계없이 몸에서 마약을 원한다"며 "돈스파이크도 마약 전과가 있더라. 마약 중독자들은 환자지 범죄자가 아니다. 도취감, 행복감이 너무 강해서 끊을 수가 없다. 저도 한 번 접하고 완전히 끊는 데 6년이 걸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약 중독자들은 나라에서 치료해줘서 완전히 끊게 한 다음에 사회로 복귀시키면 좋겠다"며 "20~30대에 마약 중독자가 많다더라. 마약 청정국은 무너진 지 오래다. 심각한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김부선은 돈스파이크가 지난 8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했던 것도 언급했다. 당시 돈스파이크는 자신이 자폐스펙트럼에 가까운 것 같다며 "머릿속에서 네 명이 회담하고 있다. 4중 인격이다. 예전부터 삶이 꿈속 같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부선은 "돈스파이크가 다중인격이라고 하더라. 배우들도 다중인격 아니냐. 선진국 배우들은 작품 끝나면 정신과 상담도 받는다고 한다"며 "돈스파이크도 마약을 그만두고 싶은데 힘드니까 오은영 선생님에게 공개적으로 도와달라고 한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돈스파이크는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 한 호텔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강남구 일대에서 여성 접객원 등과 수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앞서 동종 전과로 3차례 처벌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돈스파이크는 1996년 포지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지난 6월에는 6세 연하 비연예인 여성과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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