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 쿠팡이 글로벌 유통소매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쿠팡 낙관론'이 이어진다.
4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Global Powers of Retailing'(유통소매업의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 250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으로 꼽혔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쿠팡은 매출이 전년비 2배씩 늘었고 2015회계연도(FY2015)~2020회계연도(FY2020) 사이 5년 연평균 성장률이 66%였다"고 평가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쿠팡의 급성장은 활동 고객 수의 증가와 이들의 빈번한 구매에 따른 것"이라며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하루만의 배송, 물건과 식료품 배송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등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의 성장 외에도 쿠팡을 둘러싼 낙관론은 근거는 수익성이다. 쿠팡은 지난 1분기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첫 이익(287만달러)을 냈다. 이어 2분기에도 조정 에비타 기준 흑자를 낸 커머스사업이 역할을 했다. 커머스 사업의 조정 에비타 흑자 규모는 9784만달러(약 1273억원)로 1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이로써 쿠팡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조3550억원, 영업손실은 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1년 새 영업적자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지난 2분기에는 조정 EBITDA 기준 6617만달러(약 835억원)의 흑자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롯데온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정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쿠팡은 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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