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쿠팡 낙관론…"글로벌 유통소매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 2022.10.05 08:14
쿠팡 /사진=뉴스1


e커머스 쿠팡이 글로벌 유통소매 기업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개선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쿠팡 낙관론'이 이어진다.

4일 딜로이트 글로벌이 발간한 'Global Powers of Retailing'(유통소매업의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은 글로벌 유통·소매기업 톱 250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인 기업으로 꼽혔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쿠팡은 매출이 전년비 2배씩 늘었고 2015회계연도(FY2015)~2020회계연도(FY2020) 사이 5년 연평균 성장률이 66%였다"고 평가했다. 딜로이트 글로벌은 "쿠팡의 급성장은 활동 고객 수의 증가와 이들의 빈번한 구매에 따른 것"이라며 "물류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하루만의 배송, 물건과 식료품 배송뿐만 아니라 음식 배달 등 사업 확장을 통해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매출의 성장 외에도 쿠팡을 둘러싼 낙관론은 근거는 수익성이다. 쿠팡은 지난 1분기 커머스 사업 분야에서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첫 이익(287만달러)을 냈다. 이어 2분기에도 조정 에비타 기준 흑자를 낸 커머스사업이 역할을 했다. 커머스 사업의 조정 에비타 흑자 규모는 9784만달러(약 1273억원)로 1분기보다 크게 늘었다. 이로써 쿠팡의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6조3550억원, 영업손실은 85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1년 새 영업적자를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지난 2분기에는 조정 EBITDA 기준 6617만달러(약 835억원)의 흑자를 처음으로 기록했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롯데온 등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정체 상태에 있는 가운데 쿠팡은 3%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이는 온라인 유통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굳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향후 멤버십 가격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라 쿠팡의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지난 1분기부터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로켓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올렸다. 2분기에는 기존 회원들에게도 인상된 가격을 월회비로 받기 시작해 그 효과가 3분기 실적부터 반영된다. 쿠팡이 멤버십 가격을 올릴 경우 인상분인 2090원을 적용하면 한 달에 188억원(900만명x2090원), 연간 2257억원에 달하는 수익 증대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로켓와우 회원 수는 약 900만명이다. 일각에선 멤버십 요금 인상으로 회원 이탈이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지만 반면 쿠팡은 다양한 멤버십 혜택으로 락인(Lock-in·자물쇠) 효과를 구현한 만큼 이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를 반영해 지난 5월까지만 해도 10달러를 밑돌던 쿠팡의 주가는 최근 17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딜로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98위) 이외에 톱 250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업은 이마트(57위), 롯데쇼핑(76위), GS리테일(157위), 홈플러스(180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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