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 겨냥 정치탄압 노골화…사정권력으로 공포정치"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2.10.04 10:20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탄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조사 통보를 윤석열정부의 보복수사로 규정하며 감사원 앞에서 1인시위를 열고 국정감사 중에도 총공세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명 당 대표는 4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님을 직접 겨냥한 정치탄압이 노골화하고 있다"며 "이미 헛발질로 판명난 북풍몰이를 빌미로 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보복감사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전임자와 야당 탄압에 총동원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며 "국민을 지키라는 총칼로 경쟁자를 짓밟았던 독재정권처럼 정의를 지키라는 사정 권력으로 공포정치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영원할 것 같아도 권력이란 유한한 것이다. 지금 휘두르는 칼날이 결국 스스로에게 되돌아갈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마시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을 사적이익을 위해서 남용하다가 과거 정권들이 어떠한 결말을 맞았는지 지난 역사를 꼭 되돌아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의총에서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원이라는 망발로 정치적 중립을 스스로 저버린 감사원의 폭주가 도를 한참 넘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충직한 사냥개임을 자인한 감사원의 칼끝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를 용인하고 조장한 뒷배가 없다면 불가능한 명백한 정치 탄압"이라며 "대통령과 외교라인이 빚은 참사 국면을 어떻게든 전환해보려고 문 전 대통령까지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이날 오전 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감사원 앞에서 문 전 대통령 조사 시도가 부당하는 것을 알리겠다며 릴레이 1인 시위를 시작했다. 정치탄압대책위는 이날부터 매일 피켓시위를 열 방침이다.

첫 날 피켓시위에 나선 송갑석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최재해 감사원장에게 감사원 본연 임무에 충실해줄 것을 정중히 건의했으나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전직 대통령 조사 결정"이라며 "언제부터 감사원이 권력의 하수집단으로, 검찰과 함께 손발 맞춰 전정권에게 타격 가하는 기관으로 전락했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 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세 번째)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감사원의 문재인 전 대통령 조사’에 항의하는 1인 피켓 시위 전 발언하고 있다. 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부터 감사원의 문 전 대통령 조사 시도가 부당하는 것을 알리기 위해 릴레이로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2022.10.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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