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에 스반테 페보…게놈으로 '인류 진화' 비밀 풀었다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2.10.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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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스웨덴 유전학자 스반테 페보.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해 첫 노벨상은 인류 진화를 연구한 유전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3일(한국시간) 2022년 노벨상 생리의학상 부문 수상자로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소속의 스반테 페보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웨덴 왕립 노벨위원회는 페보 교수의 '멸종된 인류의 게놈(유전자)과 인간 진화에 관한 발견'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그의 발견은 살아있는 인간과 멸종된 인간을 구별하는 유전적 차이를 밝혀내 무엇이 우리를 독특하게 인간으로 만드는 지 탐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페보 교수의 저서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지난해 우리나라에도 출판됐다. 파보 교수는 멸종한 인류와 현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밝히기 위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배열 연구 중이다. 또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4만년 된 손가락 뼈 조각에서 '데니소반'이라고 불리는, 이전에 알려지지 않은 과거 인류의 존재를 밝혀냈다.


페보 교수는 1955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86년 웁살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90년 독일 뮌헨에서 교수가 됐다. 1999년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를 설립하고 활동 중이다.

노벨상은 오는 4일에는 물리학상, 5일에는 화학, 6일 문학, 7일 평화, 10일 경제학 분야 수상자가 발표된다. 상으로 받는 메달은 1000만 스웨덴 크라운화(약 13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다.

한편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후보로는 코로나19(COVID-19) 예방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기여한 과학자들도 거론됐지만, 지난해에 이어 수상이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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