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 기념…3일 전국 수문장들 집합

머니투데이 유동주 기자 | 2022.10.03 10:02

경복궁·창덕궁·제주도·인천공항 수문장들 3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 모여 특별행사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10일 오후 추석을 맞아 서울 경복궁을 찾은 시민들이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 2022.9.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복궁 수문장 교대의식 20주년을 기념해 개천절인 3일 오후 2시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수문장 임명의식 특별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수문장 임명의식은 조선왕조실록' 예종 1년(1469년)에 수문장 제도를 최초로 시행했다는 기록을 근거로 현대에 재현해 낸 궁궐 문화행사다. 추천받은 고위 관원 명단 중에서 국왕은 자신이 가장 신뢰하는 이의 이름에 점을 찍는 낙점(落點) 과정을 거쳐 수문장을 임명했다고 전해진다. 수문장은 궁궐과 도성 문의 방비 등 궁궐 호위의 최일선을 책임졌다.

이번 특별행사는 문화재청이 2002년 경복궁에서 재현을 시작한 수문장 임명의식의 20주년을 기념해 전국의 수문장들이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 모두 모인다. 1996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덕수궁의 왕궁 수문장 교대의식과 조선 국왕들이 가장 애용했던 궁궐인 창덕궁의 돈화문 수문장 호위의식, 제주도를 지키는 제주목 관아 수문장 교대식, 인천국제공항의 안전을 상징적으로 맡고 있는 공항 수문장 교대식에 참가하는 전국의 수문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기 특색있는 교대의식을 선보인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출국장 내 한국전통문화센터에서 공항 수문장 임명의식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함께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선보였던 공항 수문장 임명식을 시작으로 교대식을 정식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공연과 체험 행사도 준비돼 있다. 한국문화재재단 예술단의 가인전목단과 진주 검무 등 아름다운 전통 공연과 제주목 관아 수문군의 선 굵은 단체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3일 오전 10시와 오후 1시에는 조선시대 왕을 보위하는 정예군인인 갑사(甲士) 체험도 준비된다. 관람객은 갑사 선발 과정인 창술 시험과 활을 쏘는 곡궁 시험 두 가지를 체험해볼 수 있다. 곡궁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참여자는 조선시대 갑사로 선발되어 수문장 교대의식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린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수문장들이 전통 비옷을 입고 있다. 2022.6.9/뉴스1
한편 창덕궁 돈화문 수문장 호위의식은 2022 가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하여 10월 1일부터 16일까지 특별 일정으로 진행된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호위의식(궁궐 지킴),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는 파수의식(도성 문을 지킴)이 진행된다. 교대 후 수문장들은 창덕궁 수호를 위해 돈화문에서 서서 입직 근무를 하게 된다.

돈화문 호위의식은 정조 임금 시대를 배경으로 한 조선 후기의 궁궐 호위 문화를 볼 수 있어 특별하다. 특히 조총과 등나무방패 등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무기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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