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코스닥 시장에서 더블유씨피는 공모가 대비 10% 낮은 5만4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했다. 공모주는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90%~200% 수준에서 형성되는데 최저 시초가를 형성한 것이다.
개장과 동시에 쏟아진 매물에 더블유씨피는 결국 1만2300원(22.78%) 급락한 4만1700원에 마감했다. 장중 4만원대가 뚫리며 3만99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공모가 6만원에 주식을 받은 투자자들은 이날 종가 기준 -30.5% 손실을 입은 셈이 됐다.
앞서 더블유씨피는 상장 과정에서 희망 공모가 밴드를 8만원~10만원대로 제시했다. 하지만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펀드매니저들이 대부분 6만원대를 써내자 결국 공모가를 하단 대비 25% 낮춰, 6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하향 조정에도 동종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가 연일 하락하며 공모가를 둘러싼 잡음은 계속됐다. 결국 상장일 4만원대 초반까지 밀리고 말았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소재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업체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4051억원에 불과하다.
WCP가 당초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8만원~10만원) 기준 시가총액은 2조7200억원~3조4000억원이었다.
한편 더블유씨피는 일반인 공모주 투자자를 위해 상장 3개월까지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환매청구권은 상장 후 주가가 코스닥 지수에 비해 10% 초과 하락한 경우 행사할 수 있다. 이날 일부 공모주 청약자들은 주가 급락에 환매청구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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