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장관은 이날 외교부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해외 순방 일정과 관련해 "야당에선 '외교참사'라고 폄훼하고 있지만 난 거기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 등과 관련해 '사과가 필요하다고 윤 대통령에게 건의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잘잘못을 따지기보다 더 나은 국익 외교를 펼치기 위해 스스로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대통령실에서 일단 국민들에 설명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며칠 새 밤잠을 설쳤다"며 전날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뒤 윤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했다. 다만 통화 내용에 대해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전날 민주당 주도로 국회에서 박 장관에 대한 국무위원 해임 건의안이 가결됐지만 대통령이 이를 따라야할 법적 의무는 없다.
박 장관은 "개인적으론 소회가 있고 마음이 괴롭고 속이 상한다"면서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고 했다. 이번 일을 새로운 출발계기로 삼아 대한민국의 국익 외교를 위해 내가 가진 모든 능력과 열정을 다 바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캐나다에선 내년(2023년)이 양국 수교 60주년이기 때문에 경제·통상, 과학기술, 원자력, 인공지능(AI), 우주항공 등 분야에 걸쳐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켰다"며 "이게 성공적인 '조문외교' '유엔외교' '세일즈 외교'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고 했다.
아울러 "우리 국익, 국격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야당의 질책은 '국익 외교를 더 잘해 달라'는 차원에서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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