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오레오와 미국에서 생산된 오레오의 맛이 조금 다르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동서식품의 오레오 화이트 크림(오리지널) 제품 100g에는 36g의 당류가 들어있다. 미국 오레오 오리지널에는 100g당 41g의 당류가 함유돼 있다. 미국 오레오 제품이 당류가 더 많아 더 단 맛이 많이 난다.
이는 동서식품이 한국인 입맛에 맞는 오레오 배합비율을 개발한 데 따른 것이다.동서식품 관계자는 "한국인의 기호에 맞게 당류 함유량을 줄였다"며 "쿠키 크림에 들어가는 유원료에 천연 재료 비중을 높여 외국에서 만든 제품보다 더 풍부한 크림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나라별로 소비자 기호를 반영해 조금씩 다르게 오레오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동서식품이 직접 만들기 전에는 중국에서 오레오가 수입되기도 했다. 오레오는 1990년대부터 국내에 수입·유통됐다. 동서식품은 2000년대 초반부터는 중국산 오레오를 들여 왔다. 그러다 2008년 중국에서 생산된 오레오 일부 제품에 멜라민(공업용 화학물질)이 검출되면서 수입을 중단했다. 당시 중국의 유제품업자들이 우유에 물을 탄 뒤 멜라민을 넣어 우유인 것처럼 판매한 '멜라민 파동' 사건의 여파다. 이후 동서식품이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고 있다.
해외에선 종류가 훨씬 많다. 미국 음식 전문 매체 '델리쉬'는 지난 3월 오레오 맛이 85가지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해외에선 오레오를 초콜릿으로 덮은 '오레오 퍼지', 크림 양을 일반 오레오 대비 3배 이상 많이 넣은 '오레오 메가스터프', '라임에이드·바나나·레몬·초콜릿·땅콩버터·마시멜로 오레오' 등을 매장에서 볼 수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가 작기 때문에 미국처럼 다양한 맛의 오레오를 생산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레오는 지난해 국내 소매점에서 판매금액이 299억8300만원으로 샌드류 비스킷 중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체 비스킷 중에서는 '홈런볼' '에이스' '카스타드' '닥터유바' '하임' '마가렛트'에 이어 매출 순위 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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