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찍는데 피곤, 간암이었다"…송민형 17년 병원 신세 진 사연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9.30 10:07
/사진=KBS1 '아침마당'

'주몽' 등 각종 드라마에서 존재감을 보인 배우 송민형이 간암으로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송민형은 30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간암이 세 번 재발해 17년 동안 병원 신세를 졌다고 밝혔다.

처음 암을 발견한 것은 2006년 드라마 '주몽'을 찍을 때였다고 한다. 그는 "말을 타고 행렬하는 연기를 하는데 계속 피곤했다. 전날 술도 안 마셨는데 계속 피곤하고 까무러쳐 떨어질 뻔해 '내가 왜 이러지' 했다"고 회상했다.

/사진=KBS1 '아침마당'

송민형은 "간암은 증상이 없다. 늘 건강한 줄 알고 있었는데 어느 날 암이라고 하더라. 서울에 오자마자 피검사를 하니까 암 수치가 올라가 의사도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큰 병원에 갔는데 (간을) 잘라내야 한다고 했다. '방송 중인데 어떻게 잘라내냐'고 했더니 먼저 색전술을 하고 촬영이 끝나면 간을 절제하자고 했다"며 "화요일 입원해 수요일 색전술을 받았다. 그렇게 아픈 줄 몰랐다. 반 시체가 됐는데 촬영을 계속하면서 아무한테도 말을 못 했다"고 고백했다.


색전술은 암세포에 영향분을 공급하는 혈관을 막아 암세포의 감소·사멸을 꾀하는 치료법이다.

송민형은 이후 간암이 세 차례 더 재발했다고 한다. 2012년, 2014년, 2016년 암세포가 연이어 발견돼 최근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지지난주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송민형은 과거 식당 프랜차이즈 사업 실패로 인한 억대의 빚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한 방송에서 "6개월 만에 진 빚이 10억원에 달했다"며 "죽으려고 하는데 아내가 울면서 '당신과 내가 그것밖에 안되냐'고 하더라. 아내의 한 마디에 정신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 뒤로 방송국에 달려가 PD들에게 한 장면만 출연하게 해달라고 말했다. 아내도 식당에서 일했고, 그 결과 빚을 다 갚았다. 3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아역 배우 출신인 송민형은 1966년 KBS '어린이 극장- 혹부리 영감'으로 데뷔했다. 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태왕사신기', '히트', '각시탈', '철인왕후'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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