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명 모여 '교통사고 자작극' 역할 분담…보험금 챙긴 일당 검거

머니투데이 하수민 기자 | 2022.09.29 17:27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서울 종암경찰서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합의금 6억6000만원을 뜯어낸 보험사기 일당 8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범행을 기획한 총책 장모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장씨 등은 도박판 등에서 알게 된 차모씨 등 164명을 동원해 고의 교통사고를 기획했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년 7개월 동안 37건의 교통사고를 유발해 7개 보험사로부터 치료비, 차량 수리비, 합의금 등 총 6억6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장씨 등은 자차와 렌터카를 이용해 서울·경기·인천·충남에서 대차 고의 교통사고를 유발한 후 사전에 공모한 사람을 병원에 입원시켜 교통사고 피해자로 위장한 뒤 보험금을 청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경찰조사에서 △범행을 기획·총괄하는 역할 △사고를 관리하고 차량을 운전하는 역할 △보험금을 청구할 명의를 제공하거나 사고 차량의 동승자로 위장해 병원에 입원하는 역할 등을 분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보험사기는 보험사 재정을 악화시켜 보험수가가 상승해 경제적으로 힘든 국민들에게 심각한 금전적 피해를 안기고 있다"며 "보험사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연중 보험사기 특별단속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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