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안철수·유승민 겨냥..."비겁·배신으로 위기 극복 못 해"

머니투데이 이정혁 기자 | 2022.09.28 13:34

[the300]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디어, 미래를 위한 개혁’ 대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9.21/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샌님'같은 이미지 정치, 그 때 그 때 간을 보다 여야 논쟁이 치열해지면 뒤로 숨어버리는 '비겁한 정치', 내부총질에 익숙한 '배신의 정치'로는 우리 당의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없다"며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동시에 직격했다.

김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는 민주당과 그 동조 언론들의 정권 흔들기로 우리 당은 지금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저급한 융단폭격에 맞서야 할 우리 당의 몇몇 지도자급 인사들이 당의 위기 상황을 마치 남의 일인 양 방관하거나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며 이미지 관리에만 치중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불리하다 싶으면 상대 진영과의 논쟁을 회피해 버리고, 하나마나한 양비론적 평론을 펼치다가 당이 어려운 국면에 처해 있을 때 해외로 철수해 버린다면 그것은 동지로서의 자세가 아니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논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은 또 최근 윤 대통령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서는 "상대 진영의 터무니없는 가짜 조작방송에 현혹돼 오히려 민주당 의원들보다 더 자당의 대통령과 당을 공격하며 '내부총질'을 한다면, 그것 또한 동지로서의 처신이 아니다. 사실확인이 되지도 않은 민주당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것도 정도는 아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엔 지금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윤석열 정부를 무너뜨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저들에 맞서, 맨앞에 나서서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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