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원전 2곳, 내년 4월까지 연장 가동…"탈원전은 계속"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2.09.28 14:00
(아부다비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25일(현지시간) 중동 순방 중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일이 남아있는 원자력 발전소 3곳 중 2곳을 당초 계획된 시한인 올 연말이 아닌 내년 4월 중순까지 연장 가동할 전망이다.

27일(현지시간) 독일 도이치벨레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남아있는 원전 3기 중 2기를 최소 4월까지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가 말한 원전 2곳은 독일 바이에른의 이자르2와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네카베스트하임이다.

하벡 부총리는 "이제 독일 남부 원전이 안전 규정에 따라 겨울과 연말 이후에 전기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4월 이후 원전 2곳의 수명 연장을 계속할지 여부는 프랑스 원전 상황에 달렸다. 프랑스 원전들이 수리에 들어가면서 프랑스 원전 생산량은 30년 만의 최저치다. 하벡 부총리는 "오늘 프랑스 (원전)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는 예비전력원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벡 부총리는 이번 원전 2곳의 가동 연장이 근본적인 가동 연장은 아니며 탈원전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원전은 원자력법에 규정된 대로 고수할 것"이라면서 "원자력은 지금도 앞으로도 고위험 기술이며, 방사성 폐기물은 수십 년간 미래세대에 부담을 주는 만큼 원자력을 갖고 장난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올해 말까지 남은 원전 3곳의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탈원전을 실현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독일 등 유럽으로 가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원전 가동을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독일 내부에서도 나왔다.

하벡 부총리는 지난 6일 "2022년과 2023년 겨울 동안 전력 위기 상황이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자르2와 네카베스트하임을 내년 4월 중순까지 전기를 생산하지 않는 예비전력원으로만 두기로 했다.

독일은 지난 25일 아랍에미리트(UAE)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계약을 체결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 23일부터 중동의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을 순방하며 에너지 외교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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