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 이호철, 김준배가 출연했다.
김병옥은 악역에 대해 "때리는 게 제일 힘들다. 차라리 맞는 게 낫다"며 "눈 딱 감고 가는 거다. 미안해서 촬영 끝나면 상대 배우와 같이 식사하면서 푼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순둥순둥한 반전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촬영장에서 별명이 '천사 순둥이'라는 김병옥은 "남이 잘못한 것도 대신 사과하고, 식당에서 반찬 더 달라는 말도 못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호철은 "맞다. 촬영 6개월 내내 붙어 있었는데 화내시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도 '그럴 수 있어, 좀 기다리지 뭐'라고 허허 웃으신다"고 증언했다.
그는 "아내와 상의했냐"는 질문에 "모르게 했다. 살아남은 건 기적이다. 기적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기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이 주식 얘기도 꺼내자 당황한 김병옥은 "그런 얘기는 또 뭐하러 하냐. (돈을) 많이 날렸다. 상장폐지도 당했다"며 "주로 아는 사람 때문이다. 항상 A급 비밀이라면서 알려주는데, 그런 게 어딨냐. 지나가는 개도 다 안다"고 고백했다.
이상민은 "그래도 이혼당하지 않은 비결이 있냐"고 궁금해했다. 김병옥은 "소리 없이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거다. 알리지 않고 깔끔하고 조용하게. 그림자처럼 존재감 없이 살면 된다. 그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쳐다만 보고 나한테 안 온다. 똥, 오줌만 내 방에서 후다닥 싸고 나간다. 잘 치우나 쳐다보고 있더라. 그러고 끝이다"며 강아지보다 서열이 낮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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