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아내 몰래 보증 서고 주식 상폐"…이혼 안 당한 비결은?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2.09.28 13:52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배우 김병옥(62)이 아내 몰래 빚보증을 서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악역 전문 배우 김병옥, 이호철, 김준배가 출연했다.

김병옥은 악역에 대해 "때리는 게 제일 힘들다. 차라리 맞는 게 낫다"며 "눈 딱 감고 가는 거다. 미안해서 촬영 끝나면 상대 배우와 같이 식사하면서 푼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순둥순둥한 반전 매력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촬영장에서 별명이 '천사 순둥이'라는 김병옥은 "남이 잘못한 것도 대신 사과하고, 식당에서 반찬 더 달라는 말도 못 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이호철은 "맞다. 촬영 6개월 내내 붙어 있었는데 화내시는 걸 한 번도 못 봤다"며 "대기 시간이 길어도 '그럴 수 있어, 좀 기다리지 뭐'라고 허허 웃으신다"고 증언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실제 거절을 못 하는 성격이라는 김병옥은 "거절 못해서 보증을 많이 섰다. 아내와 상의 없이 돈도 많이 빌려줬다"면서도 "그런데 그거야 뭐 다 지나간 거야~"라고 해탈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아내와 상의했냐"는 질문에 "모르게 했다. 살아남은 건 기적이다. 기적은 다른 데 있는 게 아니다. 내가 기적"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상민이 주식 얘기도 꺼내자 당황한 김병옥은 "그런 얘기는 또 뭐하러 하냐. (돈을) 많이 날렸다. 상장폐지도 당했다"며 "주로 아는 사람 때문이다. 항상 A급 비밀이라면서 알려주는데, 그런 게 어딨냐. 지나가는 개도 다 안다"고 고백했다.
/사진=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
결혼 28년 차라는 김병옥은 "아내에게 들은 가장 무서운 말은 '침묵'이다. (말하길) 기다리면서 괜히 냉장고 문만 열었다 닫았다 했다"며 "침묵이 한 달 정도 오래간 적이 있었다. 이상한 얘기를 하면서 풀었다. 강아지 미용, 구충제 얘기하고 그랬다"고 설명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이상민은 "그래도 이혼당하지 않은 비결이 있냐"고 궁금해했다. 김병옥은 "소리 없이 집에 들어오고 나가는 거다. 알리지 않고 깔끔하고 조용하게. 그림자처럼 존재감 없이 살면 된다. 그게 아름다운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집에 가면 우리 강아지는 쳐다만 보고 나한테 안 온다. 똥, 오줌만 내 방에서 후다닥 싸고 나간다. 잘 치우나 쳐다보고 있더라. 그러고 끝이다"며 강아지보다 서열이 낮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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