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용의자 탄 美 경찰차, 철로에 세웠다가…달려온 열차와 '쾅'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9.28 10:46

미국 경찰이 경찰차를 철도 건널목에 세웠다가 달려온 열차에 부딪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경찰차에 타고있던 용의자는 중상을 입었다.

28일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국 콜로라도주 경찰은 한밤에 위협 운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을 체포했다.

당시 경찰은 순찰차에 용의자를 태우고 그의 차량에 있을 무기를 수색하러 갔다. 순찰차는 철도 건널목 한 가운데에 세워둔 상태였다. 잠시 후 경적이 들리고 빠른 속도로 달리던 열차가 순찰차를 들이받고 말았다.

당시 사고 영상을 보면 화물열차가 여러 차례 경적을 울리지만 경찰관들은 이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열차 충돌 직전 몇몇 경찰관이 소리를 쳤고 순찰차 근처의 경찰이 몸을 피한 직후 화물열차가 순찰차를 들이받는다.

현장에 있던 여성 경찰관은 "경찰차가 열차에 받혔다"며 "의료진을 보내 달라. 용의자가 경찰차에 타고 있다"고 무전기에 대고 외쳤다. 경찰관들이 박살 난 경찰차를 향해 뛰어가는 모습도 담겼다.


이 사고로 용의자는 중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들은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급휴가 조처를 받았다.

사고와 관련해 에드 오바야시 캘리포니아 보안관보는 "용의자의 신체를 통제하고 있는 동안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그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경찰관이 왜 용의자를 태운 경찰차를 열차 건널목에 세워뒀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왜 차를 옮겨놓지 않았는지, 그것이 가장 큰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철도 건널목에 세운 순찰차에 용의자를 태운 뒤 차를 이동하지 않아 달려오던 열차가 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용의자가 중상을 입었다. /사진=트위터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1만1600원→44만6500원…미국 소녀도 개미도 '감동의 눈물'
  4. 4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5. 5 김호중, 유흥주점 갈 때부터 '대리' 불렀다…또 드러난 음주 정황